|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국가대표 미드필더 백승호(24·다름슈타트)가 전북행 루머가 떠오른 시점에 소속팀 경기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다름슈타트와의 결별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는 분위기다.
지난 2경기 얀 레겐스부르크전과 홀슈타인 킬(컵)전에서 각각 5분과 8분 출전에 그친 백승호는 6일(한국시간) 독일 헤센주 다름슈타트 머크 암 뵐렌팔토어에서 열린 뉘른베르크와의 2020~2021시즌 독일 2.분데스리가 20라운드에 결장했고, 팀은 1대2로 패했다.
그간 뛰지 못한 경기와 이번 뉘른베르크전은 분명한 차이가 있다. 전북 이적설이 떠오른 이후에 벌어진 첫 번째 경기여서다. 선발 출전 혹은 충분한 시간의 출전은 잔류, 짧은 시간 교체 출전 혹은 결장은 이적을 암시한다고 볼 수 있었다.
구단 수뇌부에서 내린 메시지인지, 단순히 안팡 감독 개인의 판단인지 명확하지 않지만, 중요한 건 백승호가 또 다시 기회를 잡지 못했다는 거다. 이전까지 모든 게 불확실해보였던 '백승호 사가'가 이날 이후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생겼다.
전북은 이미 단순한 관심을 넘어 다름슈타트 측과 협상 테이블을 차린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 어드바이저로 부임한 박지성의 첫 프로젝트란 점에서, 구단이 '통큰 투자'를 할 수 있다.
이적료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는 백승호의 몸값을 72만5000 유로(약 9억7500만원) 정도로 추정한다.
전북이 임대를 제안할 때만 하더라도 문을 굳게 닫았던 다름슈타트는 이적료가 발생하는 완전이적에는 관심을 보인다는 후문이다. 계약을 1년 4개월 정도 남겨둔 현 시점을 백승호 이적 적기로 보는 듯하다.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사무엘레 캄포라는 중앙 성향의 미드필더를 바젤에서 영입했다. 백승호의 이탈을 염두에 둔 영입인지는 모르지만, 백승호가 떠나더라도 중앙 미드필더 숫자가 부족하진 않다.
양 구단이 열린 자세로 협상에 임하기 때문에 이르면 내주 초 빠르게 다름슈타트 잔류 혹은 커리어 첫 K리그 진출 여부가 결정날 것으로 관측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