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퍼즐 맞춘 제주, 전방-측면 가리지 않고 뜨거운 경쟁 예고

기사입력 2021-02-17 14:45


◇제르소  사진제공=제주 유나이티드

[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벌써부터 예고된 엄청난 경쟁.

제주 유나이티드는 지난 시즌 강등 충격을 이겨내고 K리그2 우승을 차지했다. 한 시즌만에 K리그1 복귀. 팀을 정상 궤도에 올린 남기일 감독은 더 큰 무대에서도 우승에 도전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국내 선수 중에는 여 름 정도를 제외하고 빅네임 영입이 없던 제주. 외국인 선수 영입에 공을 들였다. 능력이 검증됐고, 남 감독 축구 스타일에 합을 잘 맞출 수 있는 선수들을 힘들게 선택했다.

그 결과 아시아쿼터 포함 3명의 새 식구가 함께 하게 됐다. 먼저 최전방 공격수로 폴란드 특급 유망주 출신 오스카 자와다(25)가 합류했다. 이어 우즈베키스탄의 신성 이슬롬 켄자바예프(22)도 제주 입단을 알렸다. 마지막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출신 측면 공격수 제르소 페르난데스(29)였다. MLS에서 4시즌을 뛴 경험 많은 선수다.

종목을 막론하고 프로팀 모든 포지션 경쟁이 없겠느냐고 하지만, 제주 공격진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측면은 선수가 차고 넘친다. 지난해 K리그2 영플레이어상 수상자 이동률도 주전 자리를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아무래도 외국인 선수들이 특별히 부진하지 않다고 하면, 출전 우선권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 켄자바예프는 오른쪽, 제르소는 왼쪽이 주포지션이다. 두 사람 모두 자리를 바꿔 뛸 수도 있다. 먼저 이동률은 켄자바예프와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여기에 조성준과 신인 변경준도 있다.

왼쪽은 더 무섭다. 제르소와 함께 공민현과 류승우가 버티고 있다. 공민현과 류승우 모두 주전으로 뛰어도 무방한 실력의 소유자들이다.

최전방도 뜨겁다. 지난 시즌 전-후반기를 각각 책임진 주민규와 진성욱이 버티고 있다. 주민규는 새 시즌 엄청난 각오를 드러내고 있고, 진성욱도 재계약으로 탄력을 받았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자와다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보여야 출격이 가능하다. 세 사람 모두 스타일이 달라, 상대 맞춤형 카드로 남 감독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제주는 나머지 한 장의 외국인 선수 카드를 추후 소진할 수 있다. 이 때 다시 공격수가 들어온다면, 경쟁은 더욱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경기를 못뛰는 선수는 서운하게 느낄 수 있지만, 선의의 경쟁은 팀을 건강하게 만든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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