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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과 힌터제어 등 포워드 2명이 모두 다쳤다. 1~2주 정도 변형 전술로 버텨야 할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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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이 원톱에, 김인성-윤빛가람-강윤구가 2선에 늘어섰다. 김성준-신형민이 더블 볼란치로, 홍 철-불투이스-김기희-김태환이 포백라인에 섰다. 조현우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대세 공격수' 이동준의 존재감은 최전방에서도 어김없이 번뜩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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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시작과 함께 홍 감독은 강윤구를 빼고 '캡틴' 이청용을 투입했다. 조성환 인천 감독은 김 현, 지언학을 투입하며 만회골을 향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후반 3분 아길라르의 날선 프리킥을 조현우가 날아오르며 손 끝으로 막아냈다. 이어진 인천의 코너킥 찬스, 아길라르의 크로스에 이어 베테랑 수비수 김광석의 헤더가 골망으로 빨려들었다. 1-1,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경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후반 12분 울산은 김성준 대신 이동경을 투입했다. 후반 13분 김인성의 킬패스를 이어받은 윤빛가람을 잡아당긴 델브리지에게 경고가 주어졌다. 또다시 PK, 이번엔 이동준이 골대 앞에 섰다. 쐐기포를 터뜨렸다. 후반 16분 인천은 송시우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19분 김인성의 돌파에 이은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겼다. 후반 23분 이동경의 패스를 이어받은 이동준의 질풍 드리블 후 오른발 슈팅 이태희의 발끝에 막혔다. 후반 24분 윤빛가람의 코너킥에 이은 불투이스의 헤더를 이태희가 또다시 막아냈다. 후반 30분 '스피드레이서' 김인성과 이동준의 눈빛이 제대로 통했다. 문전에서 이동준이 찔러준 컷백 패스를 김인성이 깔끔하게 해결했다. 이동준은 전반 윤빛가람의 PK를 이끌었고, 후반 윤빛가람의 PK를 해결했으며, 김인성의 마지막 골까지 완벽하게 도우며 울산의 3골에 모두 관여하는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홍 감독의 기대에 200% 부응하며 울산의 3대1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한편 2라운드 대구과의 홈경기에서 첫승을 신고한 인천은 강호 울산을 상대로 만회골을 터뜨리며 분투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울산은 인천을 상대로 2019년 4월 14일 이후 6경기 무패(5승1무)를 이어갔다.
울산=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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