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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대구FC 간판 얼굴 정승원(24)이 4월부터 K리그 무대를 밟을 수 있게 됐다. 소속팀과의 갈등을 풀고, 계약에 합의했다. 이제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선수 등록이 가능해졌다. 팀 1군에 합류, 정상적으로 호흡을 맞출 경우 오는 포항 스틸러스전(4월 2일) 출전이 가능하다. 포항전에 출전할 경우 정승원은 K리그 개인 통산 100경기 출전 기록을 채우게 된다.
미드필더이면서 풀백 수비도 가능한 정승원은 대구와 함께 성장한 케이스다. 안동고 출신인 그는 큰 부상 등으로 K리그 입성 과정이 순조롭지 않았다. 2017년, 대구에서 1군 데뷔했고, 2018년부터 주전으로 도약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에도 승선하면서 정승원의 가치는 더 올라갔다. 그런데 이번 2021시즌을 앞두고 구단과 계약 문제를 놓고 줄다리기를 이어 왔다. 계약 기간과 연봉 액수, 초상권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시즌 개막 이후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프로연맹 조정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지만 정승원은 고개를 숙였다. 조정위가 대구 구단의 손을 들어주었다. 이후 정승원 측은 부상 중에도 구단의 뜻에 따라 참고 경기에 출전했다는 폭로성 주장으로 여론 몰이에 나서기도 했다. 그렇지만 여론은 싸늘했고, 최근에는 김 감독이 차출한 올림픽대표팀의 훈련 명단에서도 빠졌다. 결과적으로 정승원은 이번 시즌 아직 리그에서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약 한달을 날렸고, 올림픽대표팀에도 합류하지 못했다.
정승원은 "지난 한 달간 저의 계약 관련 일련의 상황들로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 경기장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좋은 경기력으로 모든 것을 증명하겠다"면서 "프로축구 선수로서의 꿈을 이룰 수 있게 해주고, 더 나아가 국가대표 선수로서 목표를 달성하게 해 준 대구 구단에 대한 감사함을 한 번 더 가슴에 새기겠다"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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