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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축구인과 아버지로서 매우 괴롭다."
피해자인 A선수의 부친은 축구인이다. 국가대표 경력도 있고,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인물이다. 청원글이 올라온 뒤 하루가 지난 7일 연락이 닿은 A선수의 부친은 "처음 얘기를 들었을 때는 팀 선배와 관계가 좋지 않은 정도로 생각했다. 축구를 그만 둔다고 하길래, 그런 일은 있을 수 있다고 말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올해 초 성추행 영상을 직접 보고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이었다고 한다. A선수 부친은 "해도 너무한 일이었다. 바로 대구 구단측에 문제 제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A선수 부친은 "국민청원글을 올린다고 하길래, 나는 안올리는 게 좋겠다고 얘기했다. 축구계가 시끄러워지는 걸 보고 싶지 않아서였다. 하지만 내 문제가 아닌 자식 문제다. 폭력과 괴롭힘이 명백한 상황에 화가 안나는 부모가 어디 있겠느냐. 최근 가해자가 자식들과 만나 얘기를 하는 과정에서도 말을 바꾸는 등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A선수 부친은 마지막으로 "아들이 갖고 있는 동영상을 보면, 우리가 돈 요구를 하느니 마느니 그런 얘기조차 꺼내지 못할 것"이라며 충격적인 내용이 담겨있음을 알렸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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