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위기의 이강인(20·발렌시아)이 새 도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까.
그라운드 안팎에서 고통 받고 있는 이강인. 그는 최근 리그 6경기에서 단 2경기(49분) 출전에 그쳤다. 현지 언론에서도 발렌시아의 이강인 활용법에 물음표를 던지며 이적설에 불을 붙이고 있다. 스페인 언론 골스미디어는 '이강인은 발렌시아에 실망했다. 자유계약(FA)으로 떠나는 것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적의 포인트는 결국 '뛸 수 있는 기회'다. 그렇다면 이강인은 그라운드 위에서 다시 한 번 자신의 가치를 드러내야 한다. 기회는 아직 남았다. 세 달여 앞으로 다가온 도쿄올림픽이다. 올림픽은 단순히 꿈의 무대가 아니다. 새 도전을 향한 발판이 될 수도 있다. 실제로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태극전사 일부는 올림픽 직후 새 기회를 잡았다. 셀틱에서 뛰던 기성용은 스완지시티, 세레소 오사카에서 활약하던 김보경은 카디프시티, 전남 드래곤즈 소속이던 윤석영은 퀸즈파크레인저스에 새 둥지를 틀었다.
중요한 일이다. 냉정히 말해 이강인은 김 감독에게 자신의 재능을 입증한 적이 없다. 게다가 이강인은 '빠르고, 많이 뛰는' 김 감독 축구에 들어맞는 스타일도 아니다. 하지만 U-20 월드컵에서도 확인했듯 이강인은 분위기를 바꿀 능력을 갖고 있다. 이강인이 김 감독과 함께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면 그는 자신의 재능을 전 세계에 알릴 기회를 갖는 셈이다. 과연 이강인이 그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재테크 잘하려면? 무료로 보는 금전 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