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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이 경기가 왜 이렇게 뜨거워졌는지 모르겠다(페레즈)."-"상대해야 할 9팀 중 하나다(전경준)."
양 팀 수장은 냉정했다. 전남 드래곤즈와 부산 아이파크는 23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21' 12라운드를 치른다. 최근 3경기 무패(2승1무)를 기록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전남(승점 22)이나, 지난 대전하나시티즌전 완승(4대1)으로 흐름을 탄 6위 부산(승점 16) 모두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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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사전 인터뷰에 나선 양 팀 감독은 이런 뜨거운 장외 분위기에 적잖이 놀란 눈치였다. 페레즈 감독은 "왜 이렇게 이번 경기가 뜨거워졌는지 모르겠다"며 "지난 경기에서 만났을때도 전남은 2위에 자리했다.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었는데, 이번엔 1위에 올라 있다. 더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냉정함을 잃지 않았다. 전 감독은 "팬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든다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본다. 준비하는 입장에서 부산은 상대해야 할 9팀 중 한 팀이다. 준비한대로 똑같이 운영하는게 중요하다. 여러 말이 있지만, 일일이 대응하는 것은 아니지 않나 싶다"고 했다.
양 팀 감독이 꼽은 포인트는 집중력, 그리고 세트피스였다. 페레즈 감독은 "전남의 13득점 중 6골이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왔고, 7골을 실점 했는데 4골이 세트피스였다. 조직적으로 정비가 된 팀이다. 감독님이 어떻게 준비했는지가 보여지는 팀이다. 세트피스 부분을 공략하려고 한다"고 했다. 전 감독도 "우리는 매경기 공격적으로 하려 하는데, 상대에 밀려 나오다보니 밑에서 플레이하고 있다"며 "정지된 상황에서 약점을 파고드는 것는 모든 팀이 마찬가지다. 경기 전에 상대 세트피스를 틀어놓고 상대 약점 파악하고 있다. 선수들이 해내느냐의 차이다. 오늘 같은 경기에서는 더 중요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광양=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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