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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3년 전 월드컵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수비수를 바로 다음에 펼쳐질 메이저대회에서 볼 수 없다. 손흥민 팀동료 에릭 다이어(27·토트넘) 이야기다.
하지만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코로나19 여파로 1년 늦춰진 이번 유로 2020에는 다이어를 데려갈 수 없다고 판단했다. 제임스 매디슨(레스터 시티)과 함께 다이어의 명단 제외, 그리고 라이트백을 네 명(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카일 워커, 키어런 트리피어, 리스 제임스)을 발탁한 것이 현지에선 가장 큰 이슈로 떠올랐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명단발표 기자회견에서 "명단 제외에 관해 대화를 나누는 게 쉽지 않았다. 다이어는 내가 대단히 존경하는 친구이고, 잉글랜드 대표팀의 최고 순간, 최고 경기를 함께 한 키 플레이어이기 때문이다. 또한 대회에 나서다보면 팀을 우선시하는 다이어와 같은 팀 플레이어가 필요하기 마련이다"라고 다이어를 배제하는 선택이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다이어는 올시즌 토트넘에서 리그 28경기 포함 총 39경기에 출전해 종종 실점으로 이어진 치명적인 실책을 범했다. 경질된 조제 무리뉴 전 감독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은 라이언 메이슨 대행 체제에선 그나마 꾸준히 기회를 잡았으나 유럽클럽대항전 운명이 걸린 레스터와의 최종전에선 벤치를 지켰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일부 팬들은 "하하하하하 다이어가 빠졌네" "다이어가 없으니 잉글랜드가 우승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유로 2020는 24개팀이 참가한 가운데 오는 6월 11일부터 7월 11일까지 유럽 11개 도시에서 분산 개최한다. '삼사자군단' 잉글랜드는 크로아티아, 스코틀랜드, 체코와 조별리그 D조에서 토너먼트 진출을 다툰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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