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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올해 유럽 빅이어(챔피언스리그)의 주인공은 EPL 부자 구단 첼시였다. 첼시의 소유주는 러시아 석유부자 로만 아브라모비치다. 첼시는 30일 포르투갈 포르투에서 EPL 라이벌 맨체스터시티를 1대0으로 제압, 두번째 유럽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섰다.
둘째는 신구조화다. 마치 성공한 조직의 필수 조건이 돼 버린 신구조화는 첼시에서도 찾을 수 있다. 20대 초중반의 어린 공격수들 베르너 하베르츠 마운트가 쉼없이 상대 수비라인을 괴롭혔다. 가운데 캉테와 조르지뉴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뒤를 받쳤다. 캉테와 조르지뉴는 1991년생으로 만 30세 동갑이다. 둘다 개인 보다 팀을 위해 뛰는 공통점이 있다. 그리고 5명의 수비수 칠웰 뤼디거 실바 아스필리쿠에타 제임스가 버티고 있다. 가장 나이가 어린 수비수 제임스는 22세이고, 맏형 실바는 37세다. 무려 열다섯살 차이가 난다. 수문장 멘디(29)는 케파 때문에 고생했던 첼시 골문을 든든히 지켜주었다.
셋째는 똑똑한 감독이다. 독일 출신 투헬 감독은 첼시 지휘봉을 잡은 지 4개월만에 빅이어를 들어올렸다. 그는 시즌 중도에 파리생제르맹과 결별했고, 바로 런던으로 건너와 첼시와 계약했다. 작년 파리생제르맹 사령탑으로 이 대회 결승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져 준우승에 그쳤던 그의 과감한 결단은 결과적으로 적중했다. 첼시 구단은 투헬의 경험과 우승 노하우를 높게 평가했다. 투헬 부임 이후 첼시는 경기력의 편차를 줄였고, 선수단을 하나로 만들었다. 무엇보다 구단이 큰 돈을 투자해서 사온 독일산 영건 베르너와 하베르츠의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다섯번째는 결국 단판승부에서 수비의 중요성이 다시 입증됐다. 맨시티가 첼시를 쉼없이 두들겼지만 마지막에 웃은 쪽은 수비 위주의 역습 전략을 펼친 첼시였다. 맨시티는 이번 시즌 첼시의 이 전략에 몇번이나 무너졌다. 알면서 또 당했다. 큰 무대 단판승부에서 우승하고 싶다면 수비 안정을 먼저 기하는 게 확률적으로 더 낫다고 볼 수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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