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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맨체스터 시티는 라힘 스털링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승리의 일등공신은 스털링. 전반전부터 왼쪽 측면에서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돌파와 공격적인 침투로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그리고 0-0으로 맞서던 후반 30분 천금의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자신이 중원에서 돌파를 하다 전방 해리 케인에게 공을 건넸고, 그 공이 왼쪽 측면으로 갔다 크로스로 올라오는 사이 번개같이 골문으로 쇄도해 멋진 골을 완성시켰다.
공교롭게도 이번 유로2020을 앞두고 스털링은 마음 고생을 심하게 해야했다. 케인 때문이다. 케인이 소속팀 토트넘을 떠나겠다고 했고, 스털링의 팀 맨시티가 관심을 가졌다. 그 과정에서 맨시티는 케인의 반대 급부로 스털링을 토트넘으로 보낼 계획까지 세웠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스털링은 팀을 떠나기 싫다며 서운한 마음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기도 했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 이번 유로2020에서 스털링이 케인보다 더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케인도 독일전 두 번째 쐐기골을 터뜨리며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쐈는데, 스털링이 전방위적 활약을 해주지 않았다면 케인이 극도로 심했던 부담을 털 수 있는 골 찬스도 맞이하지 못했을 확률이 높다. 물론 플레이 스타일과 리그에서의 활용 가치 등에서 차이가 있겠지만, 유로2020에서의 플레이만 놓고 보면 큰 돈에 스털링까지 주며 케인을 데려와야 하나 싶을 정도다.
이에 맨시티가 바로 태세 전환에 들어갔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맨시티가 유로2020이 끝나자마자 스털링과의 연장 계약 협상에 들어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스털링과 맨시티의 계약은 2년이 더 남아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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