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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올림픽 같은 큰 대회를 치르고 나면 어린 선수들은 자신도 모르게 성장하는 부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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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33분, 거센 반격을 이어가던 강원이 조재완의 동점골로 1-1 승부의 균형을 맞춘 지 불과 2분만에 이번엔 이동준이 번뜩였다. 후반 35분 이청용이 문전으로 톡 띄워올린 감각적인 패스를 이동준이 받아냈다. 상대 수비 3명을 벗겨내며 돌아서더니 전광석화같은 왼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2경기 연속 결승골. 리그 8호골을 터뜨린 이동준이 여름 내내 함께 울고 울었던 이동경과 뜨겁게 포옹하며 승리를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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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경은 이날 첫 골 후 "올림픽에서 돌아온 직후 곧바로 소속팀에서 2경기를 선발로 뛰었다. 힘든 것보다는 팀에 득점을 통해 도움이 돼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축구 안팎으로 정말 많은 것을 배운 올림픽인 만큼 소속팀과 그라운드에서 이를 증명해 보이고 싶었다. 이 골을 시작으로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 울산 현대의 우승을 위해 헌신하고 싶다. 항상 응원해 주시는 동료과 팬들께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했다.
2경기 연속 결승골로 선두 울산(승점 44)의 2연승, '승점 6점'을 단번에 쌓아올린 '스피드건' 이동준 역시 '원팀'의 정신을 가장 먼저 떠올렸다. "팀에 도움이 돼 정말 기쁘다. 득점 과정에서 대구전 (원)두재, 강원전 (이)청용형이 도와주신 부분이 굉장히 컸다. 정말 감사하단 말을 하고 싶다"며 동료에게 공을 돌렸다. "팀 성적도 분위기도 항상 감독님께서 강조하시는 '원팀'에 부합하고 있다. 올림픽에서의 배운 경험과 의지를 소속팀 울산 현대에서 그대로 이어가게 돼 보람 있다. 앞으로도 팀에 큰 보탬이 되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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