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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씬 스틸러' 포항 스틸러스가 본 무대에 등장할 채비를 마쳤다.
전북은 이날 패배로 승점 47(26경기)에 머무르며 선두 울산(54점·27경기)과의 점수차를 7점 이하로 좁히지 못했다. 경기수도 한 경기 차이에 불과해 5일 FC서울전에서 승리해도 4점차가 난다.
앞선 전북전 2경기에서 연이어 2골차로 완패한 포항의 이날 깜짝 승리는 '킹 메이커 포항'을 소환하기에 충분했다.
지난해 10월 열린 K리그1 24~25라운드에서 전북과 울산을 상대로 공평하게 승점 3점씩 가져왔다. 포항전 패배 데미지가 더 큰 쪽은 당시 선두였던 울산이었다. 포항 원정에서 0대4로 패한 울산은 결국 전북에 역전 우승을 허용했다. 울산의 4패 중 2패가 포항에 당한 것이었다.
2019시즌에는 우승이 걸린 최종전에서 울산을 적지에서 4대1로 꺾었다.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울산에 승점 3점차로 끌려가던 전북은 같은 날 강원을 꺾었다. 이로써 승점 동률에 다득점 1골차 우위로 우승하며 역대급 우승 레이스를 마감했다.
포항이 지난 2년간 '킹메이커'가 될 수 있었던 건 잠재력과 실력을 지녀서라고 봐야 한다. 지난해 막판 무서운 집중력으로 3위에 올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티켓을 거머쥐었고, 김기동 감독은 그해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올해도 송민규 전북 이적 등의 악재를 딛고 전북을 꺾고 3위로 뛰어올랐다. 울산과 전북 바로 아래에서 두 팀을 뒤흔들려 하고 있다.
전북전을 통해 오는 21일 포항에서 열릴 시즌 3번째 동해안 더비에 대한 관심도도 올라갔다. 전북으로선 내심 포항이 울산도 잡아주길 바랄 것이고, 울산으로선 포항 징크스를 털어내길 바랄 테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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