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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무대 밟은 '괴물수비수' 김민재, 더욱 막강해졌다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1-09-03 01:41 | 최종수정 2021-09-03 05:37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2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A조 1차전 한국과 이라크의 경기가 열렸다. 김민재와 후세인이 공을 다투고 있다. 상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1.09.02/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2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A조 1차전 한국과 이라크의 경기가 열렸다. 김민재와 본얀이 볼을 다투고 있다. 상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1.09.02/

[상암=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유럽 무대 진출한 '괴물수비수' 김민재(25·페네르바체)가 더욱 강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차전에서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기대했던 최상의 시나리오는 아니다. 한국은 홈에서 첫 승리를 원했다. 10회 연속 월드컵으로 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승점 3점이었다. 결과적으로 한국은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한 가지 위안은 더욱 막강해진 김민재 파워다. 이날 선발 출격한 김민재는 상대의 공격을 연거푸 차단했다. 이라크의 공격수 후세인, 보얀 등이 한국 진영을 침투할 때면 어디서든 김민재가 출동했다. 이라크 선수들은 김민재에게 볼을 빼앗긴 뒤 허탈한 듯 그라운드를 연신 내리쳤다.

경기 전 김민재의 컨디션은 완벽하지 않았다. 김민재는 올 시즌을 앞두고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페네르바체 유니폼을 입고 터키 무대를 누비고 있다. 이번 소집은 김민재가 유럽에 진출한 뒤 처음 진행된 것.

빡빡한 일정이었다. 그는 지난달 30일 알타이 이즈미르와의 2021~2022시즌 터키 프로축구 쉬페르리그 3라운드 원정경기까지 소화한 뒤 대표팀에 들어왔다. 하루 휴식, 하루 훈련 뒤 곧바로 경기를 치르는 빠듯한 일정. 컨디션 문제를 걱정할 수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동료들과 손발을 맞출 물리적 시간이 부족했다.

우려는 현실이 되는 듯했다. 김민재는 경기 초반 몇 차례 패스 실수를 범했다. 하지만 자신의 실수를 스스로 만회했다. 빠른 발로 성큼성큼 달려가 상대의 볼을 낚아챘다. 김민재는 한국의 무실점 경기에 앞장섰다. 경기 뒤 벤투 감독이 "수비는 경기 내내 잘 컨트롤했다"고 말했다.

감독의 칭찬에도 김민재는 아쉬움이 가득한 듯했다. 그는 "꼭 승리해야 하는 경기라고 생각했다. 홈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서 좋은 스타트를 했어야 한다. 이기지 못해 아쉽다.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해야 한다. 홈에서 좋은 경기를 하지 못했다. 수비 잘했다, 공격 잘했다 할 문제가 아니다. 팀 전체적으로 평가를 받아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수비에 실수가 있었다. 보완해서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레바논과 2차전을 치른다. 김민재는 "홈에서 2연전을 하게 된 것은 좋은 기회다. 첫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챙기지 못해 죄송하다. 다음 경기는 잘 준비해서 꼭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상암=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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