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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유럽 무대 진출한 '괴물수비수' 김민재(25·페네르바체)가 더욱 강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한 가지 위안은 더욱 막강해진 김민재 파워다. 이날 선발 출격한 김민재는 상대의 공격을 연거푸 차단했다. 이라크의 공격수 후세인, 보얀 등이 한국 진영을 침투할 때면 어디서든 김민재가 출동했다. 이라크 선수들은 김민재에게 볼을 빼앗긴 뒤 허탈한 듯 그라운드를 연신 내리쳤다.
경기 전 김민재의 컨디션은 완벽하지 않았다. 김민재는 올 시즌을 앞두고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페네르바체 유니폼을 입고 터키 무대를 누비고 있다. 이번 소집은 김민재가 유럽에 진출한 뒤 처음 진행된 것.
우려는 현실이 되는 듯했다. 김민재는 경기 초반 몇 차례 패스 실수를 범했다. 하지만 자신의 실수를 스스로 만회했다. 빠른 발로 성큼성큼 달려가 상대의 볼을 낚아챘다. 김민재는 한국의 무실점 경기에 앞장섰다. 경기 뒤 벤투 감독이 "수비는 경기 내내 잘 컨트롤했다"고 말했다.
감독의 칭찬에도 김민재는 아쉬움이 가득한 듯했다. 그는 "꼭 승리해야 하는 경기라고 생각했다. 홈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서 좋은 스타트를 했어야 한다. 이기지 못해 아쉽다.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해야 한다. 홈에서 좋은 경기를 하지 못했다. 수비 잘했다, 공격 잘했다 할 문제가 아니다. 팀 전체적으로 평가를 받아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수비에 실수가 있었다. 보완해서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레바논과 2차전을 치른다. 김민재는 "홈에서 2연전을 하게 된 것은 좋은 기회다. 첫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챙기지 못해 죄송하다. 다음 경기는 잘 준비해서 꼭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상암=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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