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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정말 중요한 시즌이다."
박지수는 "2019년 이후 2년여 만에 골을 넣었다. 결승골을 넣어서 좋다. 승리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준 덕이다. 행복하다. 사실 경기 전날 슈팅 훈련 때 잘 하지 못했다. 박동진 조규성 오헌규 등 선임들이 놀렸다. 골을 넣은 뒤 라커룸에 들어가니 '앞으로 뭐라고 잔소리하지 않겠다'고 했다. 박상혁 일병의 크로스가 좋았다"며 웃었다.
박지수는 국가대표 수비수다. 군대에 온 뒤 몸값을 더욱 높이고 있다. 그는 입대 직후 도쿄올림픽에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로 출격했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10월 소집 명단에도 연달아 이름을 올렸다.
입대 3개월. 남은 복무 기간은 1년3개월. 박지수에게는 더욱 특별한 시간이다. 이유가 있다. 그의 원 소속 구단인 광저우 헝다의 모기업 상황이 좋지 않다. 심각한 부채에 허덕이고 있다. 구단 존속 여부도 장담할 수 없다. 그동안 팀을 이끌었던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도 떠났다.
박지수는 "칸나바로 감독님께서 입대 전 '제대하는 날까지 걱정하지 말고 다녀오라'고 하셨다. 현재 쉬고 계신다. 작별 인사를 했다. 팀과 계약 기간이 2년 남았다. 구단이 없어지면 실직자가 된다. 팀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 승격하고, 내년에 K리그1(1부 리그)에 가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 (다른 팀에서) 오퍼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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