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라는 2003년 브라질의 전설 호나우두 이후 18년 만에 올드트래퍼드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원정팀 선수로 역사에 남았다. 반면 호날두는 전반 종료직전 커티스 존스와의 볼 다툼 과정에서 비매너 행동까지 보여 질타를 받았다.
호날두도 할 말을 잃었다. 자성의 목소리로 고비를 넘겨야 된다고 했다. 그는 리버풀전 후 자신의 SNS에 '때때로 우리가 추구하는 결과가 아닐 수 있다. 스코어 또한 우리가 원하는 결과가 아닐 수 있다. 하지만 결과를 놓고 어느 누구도 비난해선 안된다. 왜냐하면 모든 것이 우리 책임이기 때문'이라며 '팬들은 다시 한번 놀라운 응원을 보냈다. 팬들은 더 나은 결과를 영위할 자격이 있고, 우리에게 모든 것이 달렸다. 지금이 바로 그 때'라고 자책했다.
무려 다섯 차례나 골문을 내준 수문장 데헤아도 자신의 SNS에 '팬들의 고통을 느낀다. 그들은 우리를 위해 모든 것을 바쳤고, 우리 또한 똑같이 해야 한다'며 '이 클럽을 사랑하고, 오늘 같은 결과는 도저히 용납될 수 없다'며 고개를 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