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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전남이 울산을 잡고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울산은 4-2-3-1 전술을 들고 나왔다. 김지현이 최전방에서 공격을 이끌었다. 바코, 윤빛가람 윤일록이 뒤에서 힘을 보탰다. 김성준과 신형민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발을 맞췄다. 포백에는 홍 철, 불투이스, 임종은 설영우가 위치했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전경준 전남 감독은 "(경기) 시간이 길어질수록 급해지는 것은 울산이 아닐까 싶다. 승부차기 훈련도 했다. 나름 연장도 준비했다. 상황이 어떻게 될지는 경기장 안에서 준비한 것을 최대한 쏟아 내겠다. 90분이 될지 120분이 될지는 모른다. 상대를 최대한 괴롭힐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킥오프. 울산이 먼저 기회를 잡았다. 전반 16분 윤빛가람이 상대 진영으로 파고 드는 과정이었다. 전남의 최호정이 뒤에서 유니폼을 잡으며 막아 세웠다. 심판은 비디오판독(VAR)을 진행했다. 경기 진행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위기를 넘긴 전남이 반격에 나섰다. 전반 21분 코너킥 상황에서 선제골을 꽂아 넣었다. 김현욱의 킥을 이종호가 깜짝 헤딩골로 완성한 것. 과거 울산에서 뛰었던 이종호는 '이종호랑이' 세리머니를 펼치며 환호했다. 전남의 1-0 리드.
당황한 울산은 공격에 박차를 가했다. 바코, 윤일록, 불투이스가 연달아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전남의 수비벽은 단단했다. 올 시즌 K리그2 '최소 실점' 팀의 위엄을 선보였다. 전반은 전남의 1-0 리드로 막을 내렸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전남이 또 한 번 발끝을 번뜩였다. 경기 재개 4분 만에 장순혁의 추가골이 터졌다. 울산의 수비 실수를 틈타 추가골을 완성했다. 울산은 신형민과 설영우를 빼고 이동경과 오세훈을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울산은 총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전남의 벽은 높았다. 설상가상으로 후반 25분 '수비 핵심' 불투이스가 부상으로 들것에 실려 나갔다. 김기희가 빈자리를 채웠다. 두드리던 울산은 김지현의 득점이 나왔지만,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취소됐다. 물러서지 않았다. 기회는 왔다. 울산은 후반 34분 상대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 기회를 잡았다. 키커로 나선 바코가 침착하게 성공했다. 울산은 막판 공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시간이 부족했다. 전남이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를 완성했다.
울산=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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