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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세징야 파이팅!"
하지만 이대로 끝난다면 아쉽다. 마지막 희망의 끈을 놓지 못할 상황이 운명처럼 만들어졌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 여부다. 원래 ACL은 리그 3위팀까지 나갈 수 있다. 그런데 3위인 대구FC가 FA컵 결승 2차전을 앞두고 있다. 1차전 원정에서 1대0으로 이겼다. 11일 2차전 홈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우승이다. 대구가 우승을 하면 FA컵 우승팀에 할당된 ACL 본선 직행 티켓이 돌아가, 3위팀에게 주어지는 기회가 4위 제주에게까지 내려올 수 있다.
묘한 상황이 발생하게 됐다. 피터지게 싸우던 경쟁자를, 이제 한마음으로 응원하게 된 제주다. ACL 진출이 너무 간절한만큼, 감독도 선수도 공개적으로 대구 응원에 나섰다.
제주 관계자는 "전남도 같은 K리그 구성원이기에 드러내놓고 대구를 응원하기는 힘들지만, 제주와 관계된 모든 사람이면 마음 속으로 대구를 응원하지 않겠느냐"며 "두 팀이 이번 시즌 마지막 경기인만큼 선의의 경쟁을 펼쳐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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