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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이가 없으면 잇몸이다. 울산 클럽하우스에서 예열을 마친 후 경남 거제에서 전지훈련 중인 울산 현대에 '낯선 인물'들이 있다. 정식으로 울산과 계약된 '오피셜 선수'들이 아니다. 울산 U-18(18세 이하) 유스팀인 현대고에 재학 중이거나 졸업한 5명의 아마추어들이 울산 전지훈련을 함께 하고 있다. '막내' 김도현은 현대고 2학년에 재학중이고, 단국대 입학이 확정된 김동욱은 3학년이다. 울산대의 이재원과 박건웅, 울산시민구단의 이경운은 지난해 졸업했다.
여기에다 새로운 동력도 필요했다. 올해는 각급 대표팀의 국제대회가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을 비롯해 항저우아시안게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등이 열린다. 울산은 대표 선수들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구단이다. 아시안게임과 U-23 아시안컵의 경우 시즌이 한창일 때 열려 베스트 전력을 가동할 수 없다. 여기에 부상 선수까지 발생할 경우 베스트11을 꾸리기 조차 쉽지 않을 수 있다. 유스 출신 선수들의 기량을 사전 점검해 비상 상황에 대비하는 것도 소홀히 할 수 없는 환경이다.
올해는 다를 것이고, 달라야 한다는 것이 홍 감독의 신념이다. 그는 올해를 '홍명보 축구의 원년'이라고 선언했다. 홍 감독은 "작년까지는 기존에 있던 선수들로 시즌을 운용했지만, 올해는 실질적으로 내 생각과 전술을 심을 수 있는 첫 번째 해라고 생각한다"며 "지난해 팀을 만들어 간다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올해는 선수들과 스타일 등에 빨리 접근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지난해를 넘어 설 것이다. 우리 팀은 우승 말고는 목표가 없다"며 특별한 시즌을 예고했다.
울산은 올 시즌 주전과 비주전의 경계가 없다. 대표팀에 차출되는 순간, 누군가는 그 공백을 메워야 한다. 홍 감독으로서도 가용 자원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