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우리는 손흥민을 한 달동안 잃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한탄은 현실이었다.
손흥민이 없는 공격라인은 케인을 위한 무대였다. 그야말로 '원맨쇼'였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손흥민의 공백이 더 뼈저리게 느껴졌다.
케인은 전반 8분 상대 수비라인을 농락하며 골에어리어 왼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볼이 골문을 통과하기전 레스터시티의 왼쪽 윙백 토마스가 걷어냈다. 10분 뒤 케인은 윙크스의 코너킥을 헤딩으로 응수했지만 크로스바를 강타하고 말았다.
토트넘은 전반 35분 호이비에르가 골키퍼가 골문을 비우는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지만 또 한번 상대 수비에 걸렸다. 그리고 케인이 전반 38분 동점골을 터트리며 비로소 '이름값'을 하는 듯 했다.
하지만 '반짝 빛'이었다. 케인은 2분 뒤 모우라의 스루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았으나 그의 발을 떠난 볼은 허공을 갈랐다.
케인은 후반에도 미드필드까지 내려와 잇따라 중거리슛을 날렸지만 좀처럼 유효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토트넘이 지지부진한 사이 레스터시티의 두 번째 골이 터졌다. 매디슨이 후반 31분 골망을 흔들었다.
콘테 감독은 후반 34분 베르바인을 투입하며 포백으로 전환하는 초강수를 뒀다. 그러나 토트넘은 좀처럼 실마리를 풀어내지 못했다. 후반 인저리타임은 5분이었다. 경기는 이대로는 끌날 것만 같았다. 그 순간 베르바인이 번쩍였다. 베르바인은 후반 50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데 이어 2분 뒤 추가시간의 추가시간에 기적의 역전골을 쏘아올렸다.
극적으로 승점 3점을 챙긴 아스널을 밀어내고 5위 자리(승저 36)를 꿰찼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2022 임인년 신년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