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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조나탄(30·FC안양) 선수 맞나요?"
또한, 한국 무대에서도 펄펄 날며 코스타리카에 대한 이미지를 드높이고 있었다. 지난해 FC안양의 유니폼을 입고 한국 무대에 첫 발을 내디딘 조나탄은 단박에 K리그2(2부 리그) 대표 스트라이커로 거듭났다. 그는 '하나원큐 K리그2 2021' 29경기에서 14골-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다. 안양은 창단 최고인 2위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조나탄의 환영 메시지를 받은 카를로스 대통령은 깊은 감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카를로스 대통령은 조나탄의 휴대전화 번호를 수소문해서 메시지를 보냈다.
구단도 다급히 움직였다. 대통령이 문자를 보낸 번호는 조나탄 본인이 확실했다. 홍보 담당자와 통역이 연달아 조나탄에게 문자를 넣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걱정이 극에 달하던 그때였다. 다행히도 조나탄이 코스타리카에서 휴가를 마치고 한국에 돌아왔다. 안도의 한숨을 내쉰 구단은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물었다.
"대통령에게 메시지 온 거 알고 있었다. 구단에서 보낸 메시지도 알고 있었지만 휴가 때는 온전히 휴가에 집중하고 있었다. 내 휴가와 아들에게 집중하기 위해 외부에서 오는 모든 연락에 아무것도 답장하지 않았다."
구단 관계자는 "조나탄에게 '문화가 다르구나? 그럼 존중한다'고 인정하면서 마무리했다. 물론 한국 정서에는 놀라운 일이다. 다행히도 조나탄이 건강하게 복귀해서 자가격리까지 마친 뒤 훈련에 몰두하고 있다"며 웃었다.
한편, 안양은 2022시즌을 앞두고 코스타리카 클럽 데포르티바 알라후엘렌세에서 조나탄을 완전 영입했다.
창원=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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