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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실패한 22년, 이제 떠나라 빌'
팬들이 화날 법도 하다. 에버튼은 1995년 이후 단 한번도 우승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TV드라마 배우 출신인 켄라이트 회장은 지난 1989년부터 에버튼 이사회에 참여해오다 1999년 전체 지분의 68%를 인수하며 에버튼 구단 회장으로 취임했다. 그리고 이때부터 에버튼은 계속 암흑기를 걸었다. 유일하게 우승 문턱에 간 게 2009년 FA컵이었는데, 이때도 첼시에 졌다.
그렇다고 해서 에버튼이 지출을 하지 않은 것도 아니다. 2014년 억만장자인 파하드 모시리가 구단을 인수한 뒤 지갑을 통 크게 열었다. 켄라이트 회장은 구단 지분을 매각한 뒤에도 회장직은 유지하면서 구단을 운영했다. 하지만 돈을 쓰고도 팀을 제대로 운영하지 못했다. 에버튼은 지난 5년간 무려 5억파운드(약 8085억원)를 이적료로 썼지만, 한 번도 프리미어리그 8위 이상으로 올라가지 못했다. 또한 FA컵이나 리그컵에서도 4강 이상 진출한 적도 없다. 결국 팬들은 켄라이트 회장이 이런 장기 부진의 원흉이라고 판단했다. 경질 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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