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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울산 현대에서 뛴 공격수 이동준(25)이 독일 분데스리가 헤르타 베를린 유니폼을 입었다.
태극마크를 달고는 남자 23세 이하(U-23) 대표팀에서 2020 도쿄올림픽을 포함해 19경기를 치르며 7득점을 올렸다. 올해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동준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7·8차전을 위해 이달 벤투호에 합류했으나, 베를린 구단 메디컬 테스트를 위해 27일 레바논과 7차전이 끝난 뒤 잠시 독일로 떠났다.
베를린 구단에서 한국인 선수가 뛰는 건 이동준이 처음이다. 이동준이 부산으로 떠나 울산으로 이적할 당시, 유럽 진출시 바이아웃을 삽입했는데, 이동준을 간절히 원한 헤르타 베를린이 이 금액을 제시했다. 울산도 막을 도리가 없었다. 올 시즌 분데스리가 13위에 있는 베를린은 22골에 그치며 공격에 아쉬움을 보이고 있다. 후반기 반등을 위해 공격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카드를 찾았고, 이동준을 낙점했다. 프레디 보비치 베를린 전무이사는 "이동준은 매우 흥미로운 유형의 공격수다. 빠르고 민첩하며, 드리블에 능하다. 체구가 작지만, 적극적인 선수"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본격적으로 유럽 생활을 하게 된 그는 "분데스리가 경기를 집에서 봐 왔는데, 이제 내가 직접 뛰게 됐다. 큰 영광"이라며 "프라이부르크의 정우영과 친한 사이다. 당연히 이적에 관해 이야기를 했다. 또 손흥민(토트넘) 형이 뭐라고 할지는 궁금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동준은 자신에 대해 "공간을 파고들어 돌파하는 것을 좋아하는 빠른 선수다. 활동적이고 공격적이다. 오른쪽 윙어를 선호하지만 모든 공격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며 "확실한 건 내가 모든 측면에서 더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새로운 동료들이 도와준다면 매우 기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를린 이적 절차를 마무리한 그는 30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이동해 대표팀으로 복귀, 시리아와 최종예선 8차전을 준비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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