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얼마에 파냐고 물어보는 건가?"
'토트넘 주포' 해리 케인이 맨시티 징크스를 깨고 펄펄 날았다.
케인은 토트넘을 너머 잉글랜드 축구를 대표하는 스트라이커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맨시티만 만나면 작아졌다. 그동안 맨시티를 상대로 2골을 넣는 데 그쳤다.
이날은 달랐다. 경기가 1-1로 팽팽하던 후반 14분이었다. 역습 과정에서 케인이 손흥민에게 공을 건넸다. 맨시티의 수비수들은 이를 예상하고 손흥민의 발을 묶었다. 하지만 라이언 세세뇽이 뒤에서 커버했고, 이 공을 다시 손흥민에게 건넸다. 볼을 잡은 손흥민은 뒤에서 따라 들어오던 케인을 발견했다. 손흥민의 크로스는 케인의 발에 그대로 닿았다. 케인이 득점포를 가동했다. 손흥민과 케인이 리그에서 완성한 36번째 득점이었다. 이로써 두 사람은 디디에 드로그바와 프랭크 램파드가 완성한 EPL 최다골 합작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2015~2016시즌부터 호흡을 맞춘 손흥민-케인은 7시즌 만에 EPL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분위기를 탄 케인은 후반 추가 시간 극적인 결승골을 완성했다. 영국 언론 BBC에 따르면 케인의 결승 득점(94분25초)은 2009년 9월 열린 맨유와의 경기에서 마이클 오웬이 기록(95분27초)한 결승골 이후 처음이다.
한편, 영국 언론 스카이스포츠는 하프타임 뒤 콘테 감독과 주세프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 얘기를 나누는 장면을 포착했다. 이 모습을 본 리버풀 출신 제이미 캐러거는 "뭐라는거지? 얼마에 파냐는 건가?"라고 농담했다. 케인은 맨시티 제1 타깃으로 꼽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2022 임인년 신년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