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0-2→2-2, 정정용 감독 "지킬 수도, 승리할 수도 있는 힘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김포=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지킬 수도 있고 승리할 수도 있는 힘이 있다."

정정용 서울 이랜드 감독의 말이다.

서울 이랜드는 12일 솔터체육공원축구장에서 열린 김포FC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22' 원정 경기에서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랜드는 한때 0-2로 밀렸지만, 후반 두 골을 넣으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이랜드는 개막 3경기 무패(2승1무)를 달렸다.

경기 뒤 정 감독은 "초반 스타트는 나쁘지 않았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들을 했다. 다만, 원샷원킬이다. 한 번에 실점한 뒤 선수들이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상대가 세컨볼에 수적 우위를 점했다.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전술에 변화를 줬다. 전반 끝나고 후반 들어가서 결국은 0-2로 밀렸지만, 2대2가 됐다. 우리가 지킬 수도 있고 승리할 수도 있는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부분이 조금 더 단단해지면 어느 팀에도 패하지 않을 것이란 생각을 했다. 2실점 했지만 뒤엎을 힘까지 지내게 된다면 우리가 원하는 바를 얻어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고생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돌아봤다.

정 감독은 경기 중 승부수를 띄웠다. 외국인 선수 아센호와 까데나시를 동시 투입했다. 정 감독은 "까데나시와 아센호가 같이 들어가면 위협적일 것으로 생각했는데 훈련 때는 제대로 하지 못했다. 다행히도 두 선수가 같은 언어를 공유하고 있기에 잘된 것 같다. 하나의 전술로 가지고 갈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용수 대신 김원식으로 교체해 포백을 형성했다. 정 감독은 "김연수도 몸이 안 좋은 것 같았다. 한용수도 몸이 무거운 것 같았다. 둘 중 한 명을 빼야겠다고 판단했다. 내 판단이었다. 우리가 포백으로 전환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미드필더 숫자 싸움에서 그렇게 진행했다"고 말했다.

다만, 교체 투입된 김원식은 경기 종료 직전 헤딩 과정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다행히도 발 빠른 대처로 위기를 넘겼다. 정 감독은 "놀랐다. 다행히도 회복이 됐다. 그런 일들이 축구장에서는 가끔 일어난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하나가 돼 잘 대처했다. 앞으로도 조심을 해야 할 것 같다. 그라운드에 내가 직접 들어갔다. 선수가 괜찮다고 했다. 만약 문제가 있었으면 우리는 교체 자원이 없었지만, 그래도 선수가 우선이다. 그 부분에 있어서는 문제가 없어서 진행했다. 병원에 가서 정밀 검사를 하나. 나도 선수 생활할 때 두 번 정도 그런 경험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랜드는 16일 광주FC와 격돌한다.


김포=김가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