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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1위, 전북 11위' A매치 휴식기에 들어간 K리그…더 복잡해진 속내

최종수정 2022-03-22 06:00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K리그1이 2022시즌 처음으로 잠시 멈춘다. A매치 기간을 맞아 2주간의 휴식기에 돌입했다.

6라운드가 흐른 '하나원큐 K리그1 2022'는 상상하지 못한 이변의 세계가 펼쳐져 있다. 가장 큰 충격은 역시 K리그 6연패를 노리는 '절대 강호' 전북 현대의 추락이다. 전북은 12개팀 가운데 11위로 처져있다. 6경기에서 승점은 고작 5점(1승2무3패)에 불과하다.

화려했던 극강의 공격력이 고장났다. 단 3득점에 발이 묶여 있다. 구스타보가 허리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고 전력에서 이탈한 한교원의 부재도 발걸음을 무겁게 하고 있다. 마수걸이 골을 신고하지 못한 일류첸코의 부진도 걱정이다.

게다가 팬들의 기다림도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그래서 A매치 휴식기가 더없이 반갑다. 전력도 완전체에 가까워지고 있다. 김진규와 김문환을 새롭게 수혈한 데 이어 이 용과 바로우도 합류했다. 김상식 전북 감독은 전력 재정비를 통해 2주 후 더 좋은 모습을 약속했다. 전북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반면 전북의 최대 라이벌인 울산 현대는 정반대의 흐름이다. 승점 13점(4승1무)으로 맨 꼭대기에 올라 있다.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위기에 몰렸지만 일단 '화마'는 피했다. 무증상인 선수가 17명(골키퍼 1명 포함) 미만이라 20일 예정된 포항 스틸러스와의 '동해안 더비'가 연기됐다. 유일한 무패팀은 여전히 유효하다.

하지만 A매치 휴식기를 즐길 순 없다. 순연된 '동해안 더비'가 27일 열릴 예정이다. 김영권 조현우 김태환 등 A매치에 차출된 선수가 3명이나 돼 전력이 100%가 아니다. 반면 포항은 전력 누수가 없다. 울산은 그래도 최악을 피한 것만으로 안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천 유나이티드가 리그 초반 돌풍의 중심에 섰다. 강등 전쟁에 휘말렸던 예전의 인천이 아니다. 4승1무1패, 승점에선 울산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이명주와 여 름이 합류한 중원이 더없이 탄탄하다. 울산과 함께 2실점으로 리그 최고 '짠물 수비'도 자랑하고 있다. 4승이 모두 1대0 승리란 점이 인천의 모든 것을 말해준다.

울산과 전북을 위협할 것으로 예상된 제주 유나이티드도 승점 11점(3승2무1패)으로 이름값을 하고 있다. '동해안 더비'에서 울산을 물리칠 경우 선두에 등극할 수 있는 포항의 기세도 매섭다. 포항은 현재 승점 10점(3승1무1패)으로 4위에 포진해 있다. 특히 득점에서 대구FC와 함께 최다골(8골)을 기록 중이다.


하위권으로 분류된 강원FC도 '최용수 매직'을 앞세워 끈끈한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승점 8점(2승2무2패)으로 5위에 포진한 것은 분명 반전의 흐름이다.

이승우의 수원FC는 2연승으로 상위권 도약에 시동을 건 반면 수원 삼성과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FC서울은 각각 9위(승점 6)와 10위(승점 5)에 처져있다. 5위 김천 상무(승점 8)와 7위 대구FC(승점 7)도 언제든지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전력이다.

하지만 최하위 성남FC는 벌써부터 강등 걱정이다. 12개팀 중 유일한 무승팀이다. 승점은 단 2점(2무4패)에 불과하다. 결국 첫 승이 언제 터지느냐가 관건이다.

리그는 호흡이 길다. '올라갈 팀은 결국 올라간다'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다만 예상을 뒤엎는 초반 판세에 각팀의 속내는 더 복잡해졌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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