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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킬리안 음바페(24·PSG)와 함께 '메날두 시대' 종언을 알리고 있는 얼링 홀란드(22·도르트문트).
이미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과 골닷컴은 맨시티행으로 굳어졌다는 분위기다. 데일리 메일은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각) '홀란드가 맨시티와 구두 합의를 끝냈다. 계약서에 사인만 남은 상황이다. 맨시티의 홀란드 영입비용은 총 1억파운드 가량이 될 것'이라며 '이적료는 낮지만, 그의 주급은 EPL 최고인 50만파운드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반박 보도를 했다. '맨시티행 가능성도 있다. 단, 홀란드 아버지 잉게 홀란드와 에이전트 미노 라이올라가 맨시티행을 선호하는데 반해, 선수 본인은 여전히 라리가,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싶어한다. 그래서 아직까지 알 수 없다'고 맞섰다. 그러자, 영국 골닷컴은 20일 '레알 마드리드 고위 수뇌부들 사이에서는 홀란드 영입에 관해 비관론이 커지고 있다. 이사회 일부는 맨시티가 홀란드의 이적에 좀더 가깝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결국 홀란드 측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신사협정'을 맺었다. 이번 시즌을 마치면 이적료 6300만파운드(약 1000억원)에 이적을 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 바이아웃 금액을 정한 것이다.
잭 그릴리시(맨시티), 제이든 산초(맨유) 등 홀란드보다 저평가를 받았던 선수들의 이적료가 1억파운드에 달하는 시대. 저렴한 이적료는 너무 큰 매력이다. 사실상 음바페를 확보했다고 알려진 레알 마드리드가 적극적으로 뛰어들 수 있는 이유 역시 값싼 이적료 때문이다.
두번째는 기량이다. 홀란드는 '메날두 시대'를 종결할 수 있는 탁월한 기량을 가지고 있다. 그는 특별하다. 1m94의 큰 키에 엄청난 스피드와 순발력을 지녔다. 게다가 상대 수비를 유인해 팀동료들에게 공격 찬스를 만들어주고, 지능적 오프사이드 트랩을 깨는 오프 더 볼 움직임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게다가 탁월한 골결정력을 지녔고, 5세 때 제자리 멀리뛰기 세계 신기록을 작성할 정도로 운동능력 자체가 '괴물'급이다. 게다가 성실함까지 겸비했다.
현 시점에서는 음바페가 좀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잠재력은 만 21세의 홀란드가 동시대 끝판왕이다. 곧 '홀란드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데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다.
이같은 요인들 때문에 EPL 맨유, 맨시티, 리버풀, 라리가 레알 마드리드, FC바르셀로나, 리그앙 PSG, 분데스리가 뮌헨 등 내로라하는 세계적 명문클럽들이 일제히 러브콜을 했다.
맨시티는 그 중 홀란드 영입에 가장 근접해 있다. 일단 이적료 6300만파운드 뿐만 아니라, 에이전트 비용 등 최고의 부대 비용을 약속했다. 주급도 EPL 최고를 제시했다. 현재 EPL 최고 주급은 호날두(맨유)와 데브라이너(맨시티)가 받은 38만5000파운드다. 홀란드는 그들보다도 무려 11만5000파운드나 더 받을 수 있다.
홀란드가 라리가를 선호하지만, 레알 마드리드행에는 걸림돌이 있다. 홀란드가 경쟁해야 할 선수들이 쟁쟁하다. 음바페를 비롯해 PSG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카림 벤제마도 버티고 있다. 여기에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하면 스포트라이트도 음바페와 양분해야 한다. 현 시점에서는 아무래도 홀란드가 밀린다. 때문에 홀란드는 맨시티행이 좀 더 가까워 보인다.
맨시티도 홀란드를 영입하면 '화룡점정'을 찍는다. 유럽 최고의 팀으로 우뚝 설 가능성이 높다. 그들은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 '빅이어'를 들어올리고 싶어한다. 맨시티는 여전히 유럽 최정상권이지만, 아킬레스건이 있다. 강력한 최전방 스트라이커다. 아궤로(은퇴)가 떠난 뒤 최전방 공격수 자리의 적임자가 없다. 맨시티가 토트넘 해리 케인에게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냈던 이유이기도 하다. 이번 시즌 EPL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맨시티는 홀란드까지 가세하면 사실상 무결점의 팀이 될 가능성이 높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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