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첫 동해안 더비 승리' 위기를 환희로 바꾼 울산, 홍명보 감독의 리더십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울산 현대가 위기를 넘고 2022년 첫번째 '동해안 더비'를 승리로 장식했다.

홍명보 감독의 울산 현대는 27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홈경기에서 2대0 승리했다. 울산은 개막 6경기 무패(5승1무·승점 16) 행진으로 선두를 질주했다.

경기 전 상황은 좋지 않았다. 울산은 최근 코로나19 변수로 어려움을 겪었다. 일부 선수는 코로나19 여파로 호흡기 질환을 호소했다. 또 김태환 김영권 조현우 등 주축 선수가 A대표팀에 차출돼 이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래도 울산은 강했다. 후반 레오나르도와 임종은의 연속골로 승리했다. 울산은 포항전 61승45무65패를 기록했다. 지난해 홍 감독 부임 후 리그 네 경기에서 3승1무로 압도적 우위를 유지했다.

홍 감독은 "이전 상황은 내가 잘 모른다. 울산이란 팀이 중요한 고비에서 그 고비를 잘 넘지 못했던 것을 들었다. 내가 심리학자는 아니지만 선수들의 심리적인 면을 얼마나 넓혀줄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선수 시절 경험했던 것들을 직접 얘기하지 않고 승화시켜 전달하고 있다. 선수들에게 압박을 가하지 않으면서도 스스로 이겨낼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우리의 공통 목표가 지난해보다 조금 더 나아졌다. 시즌 초반이라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았다. 얼마나 잘 준비하느냐가 중요하다. 앞으로도 어려운 상황이 많이 오겠지만 선수들과 겸손하게 그 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울산=김가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