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리버풀 안필드, 짧은 사이즈 때문에 유로 2028 유치해도 패싱?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22-04-26 22:13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유로 2028에서 '안필드 패싱'이 불가피하다. 리버풀 홈구장 안필드가 유로 2028 경기를 단 하나도 유치할 수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데일리 미러는 '안필드 패싱'의 사정을 26일 보도했다.

현재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 아일랜드 축구협회와 더불어 유로 2028 공동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러시아, 터키와 유치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UEFA와 FIFA로부터 제재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 사실상 잉글랜드 등 5개국과 터키의 대결로 펼쳐지게 된다. 개최지 결정은 2023년 9월이다.

만약 잉글랜드 등이 유로 2028 유치에 성공한다면 경기장 선정이 관건이 된다. UEFA에서는 6만석 이상의 경기장 1곳, 5만석 이상 경기장 2곳, 4만석 이상 경기장 4곳, 3만석 이상 경기장 3곳을 확보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잉글랜드 등에게는 큰 문제는 없다. 웸블리(9만석, 런던)를 비롯해 올드트래퍼드(7만4000석, 맨체스터), 에미레이트 스타디움(6만석,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6만2000석), 햄든파크(5만1000석, 글래스고), 프린서필리티 스타디움(7만3000석, 카디프), 아이바 스타디움(5만 1700석, 더블린) 등 경기장은 즐비하다.

문제는 안필드다. 좌석수는 문제 없다. 5만3394명을 수용할 수 있다. 여기에 증축도 진행 중이다. 6만1000석까지 늘릴 계획이다.

그러나 UEFA의 규정에 부합하지 않는다. 좌석수가 아니라 피치 사이즈 때문이다. UEFA는 피치 규격으로 가로 105m, 세로 68m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안필드의 가로 길이는 101m에 불과하다. 기준보다 4m 짧다. 여기에 피치 증축이 쉽지 않은 구조다. 피치를 늘리게 되면 관중석과의 거리가 더욱 짧아지게 된다.

에버턴 역시 마찬가지다. 구디슨파크는 가로 100.48m 세로 68m다. UEFA규정을 충족하지 못한다. 현재 에버턴은 새 경기장을 짓고 있다. 2028년까지 완공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최근 코로나 19 판데믹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자재 수급이 불안정하다.

자칫 잘못하다가 유로 2028 '안필드 패싱'이 실제로 일어날 수 밖에 없다.


▶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