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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마이 쏜" 원더골 눈앞에서 본 동료MF, 머리를 감싸쥐었다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2-05-02 01:23 | 최종수정 2022-05-02 05:51


토트넘 트위터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손흥민의 센세이셔널한 득점을 바로 앞에서 지켜본 동료 선수의 반응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손흥민은 1일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시티와의 2021~2022시즌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에서 후반 15분과 34분 팀의 2, 3번째 골을 잇달아 터뜨렸다.

데얀 클루셉스키의 패스를 유려한 왼발 터닝슛으로 연결한 2번째 골 장면도 인상 깊었지만, 아크 외곽에서 골문 구석을 찌르는 왼발 감아차기 슛은 감탄을 자아낼 정도로 환상적이었다.

토트넘 미드필더 피에르 에밀-호이비에르의 행동에도 '원더골'에 대한 놀라움이 그대로 묻어있다. 바로 뒤에서 실시간으로 득점을 감상한 호이비에르는 두 손을 머리 위에 얹고는 한참을 서있었다. 믿기지 않은 장면을 접할 때 자동으로 나오는 행동이다.



이 덴마크 출신 미드필더가 손흥민의 원더골에 반응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호이비에르는 2020년 12월 아스널과의 '북런던더비'에서 손흥민이 그 유명한 '장거리 감아차기 슛'을 선보였을 때도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쥐었다. 손흥민은 동료들을 놀래키는 재주가 있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도 놀랐다. 경기 후 손흥민이 오른발잡이인지, 왼발잡이인지 궁금해했다. 이탈리아 대표까지 지낸 명선수 출신이 보기에도 손흥민의 양발 능력은 놀라운 모양. 콘테 감독은 경기 막바지 교체된 손흥민과 포옹을 나눴다. 손흥민은 올시즌 19골 중 11골을 왼발로 넣었다.

한편, 손흥민은 이날 18, 19호골을 잇달아 쏘며 '차붐' 차범근이 1985~1986시즌 레버쿠젠에서 기록한 아시아 출신 유럽 리그 최다골 기록(17골)을 경신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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