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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축구공은 둥글다. 그라운드에는 영원한 강자도, 약자도 없다.
두 가지 호재가 있었다. 울산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의 살인적인 원정으로 100% 전력을 가동하지 못했다. 조별리그 탈락으로 힘도 빠졌다.
이 감독은 "기자회견장에 웃으면서 들어올 수 있나 걱정을 했다. 선수들이 열심히 다함께 싸워 좋은 경기를 했다. 나도 행복하고, 선수들도 행복한 하루"라며 "이번 경기를 계기로 팀이 하나되고, 더 단단해지는 팀이 됐으면 한다. 팬들을 감동시킬 수 있는 축구를 계속 하고 싶다"고 미소지었다.
반면 울산은 승점 23점(7승2무1패)으로 선두는 지켰지만 개막 후 무패 행진이 9경기에서 멈췄다. 분명 시즌 첫 위기다. 홍명보 감독은 냉정하게 현실을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그는 "이 위기를 벗어나려고 많은 노력도 하겠지만 이 순간을 받아들이고 여기서 다시 전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 늪에 빠지는 상황이 안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수원과 울산은 8일 원정에서 각각 대구FC, 강원FC와 만난다. 특히 이 감독은 만감이 교차한다. 그는 지난 시즌까지 대구를 이끌었다. 이 감독은 "결과가 안 좋으면 스리백으로 바꿔야 하지 않을까도 생각했다. 하지만 오늘 경기로 계속 밀고 나가도 되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대구전도 정면 돌파를 할 것이다. 그래야 진짜 실력을 가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ACL 끝나고 모든 상황이나 스케줄을 전체적으로 봤을 때 경기력 측면에서 나쁘지 않았다. 다만 퇴장이 나오면서 어려움이 있었다"며 "우리 선수들이 경험이 많으니까 잘 이겨낼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수원=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