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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미안한 마음 덜고 싶었다."
무엇보다 서울에서 이적해 맞이한 '최용수 더비'에서 무승부 끝에 첫 승리를 도왔다. 자신을 품어 준 최 감독에게 바친 승리라 남달랐다.
유상훈은 후반 17분 이후 경기 종료 직전까지 3차례의 결정적인 슈퍼세이브로 다잡은 고기를 놓칠 뻔했던 팀을 구했다.
그는 경기 후 소감에서 "그동안 승리가 없어서 선수들이 많이 힘들어 했을 것이다. 팬 여러분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이번 경기에 대해 준비를 많이 했고, 준비한대로 100% 나와서 승리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 감독도 "정말 놀라웠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자 유상훈은 "개인적으로 올시즌 뛴 경기 중 가장 만족하는 경기다. 그동안 골을 많이 허용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서 강원 구단 식구들, 코칭스태프에 미안한 마음이 컸다. 오늘 조금이나마 덜 수 있어서 만족한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는 강원에서의 다짐을 이어갔다. "나의 선수생활에서 이적한 게 처음이다. 새로운 팀에 오면서 걱정도 많았지만 축구인생 마지막 팀이라 생각하고 왔다. 얼마나 선수생활을 오래 할지 모르겠지만 기회를 준 고마운 팀이다. 더 열심히 해서 팀에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은 앞으로 변함없다."
강릉=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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