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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하필 왜 지금일까. 토트넘의 '라자냐 게이트'가 재소환됐다.
결과는 참혹했다. 토트넘은 웨스트햄과의 최종전에서 1대2로 패한 반면 아스널은 위건에 승리했다. 아스널이 극적으로 4위를 차지하며 유럽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공교롭게도 그 악몽이 다시 토트넘에 엄습했다. 15일(이하 한국시각) 번리전을 앞두고 위고 요리스, 데얀 쿨루셉스키, 해리 윙크스, 피에를루이지 골리니가 식중독 증세를 보였다. 이어 에메르송 로얄과 해리 케인도 그 덫에 걸렸다.
케인을 잃을 경우 득점왕에 도전하고 있는 손흥민으로서도 큰 낭패다. 다행히 케인은 정상 훈련에는 복귀했다. 23일 0시 열리는 노리치시티와의 리그 최종전에 출전하는데도 이상이 없다. 하지만 100%의 컨디션은 아닌 것은 부인할 수 없다.
현재 토트넘이 4위(승점 68), 아스널(승점 66)이 5위다. 골득실차가 워낙 커 토트넘은 비기기만해도 4위를 확정짓는다. 하지만 2006년의 상황이 재연되면 4위의 주인은 또 바뀐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노치리시티전을 앞두고 '라자냐 게이트' 우려에 손사래를 쳤다. 그는 "운이 좋은 이야기가 아니라 알고 싶지 않다. 우리는 이번 주에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고, 아주 잘 준비했다"며 "최종전을 위해선 100% 집중해야 한다. 늘 얘기하지만 잉글랜드에는 쉬운 경기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 시절 경험을 비춰볼 때 지난 경기에 운이 좋았다면 다음에는 운이 안좋은 상황이 벌어지더라"며 여운을 남겼다.
토트넘은 2006년 운이 안 좋았던 상황이라 이번에는 정반대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