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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첫 발탁' 조유민 "예비신부가 나를 국가대표로 만들어줬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22-05-31 15:28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예비신부가 나를 국가대표로 만들어줬다."

A대표팀에 첫 발탁된 '새 신랑' 조유민이 공을 예비신부에게 돌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6월 A매치 4연전을 위해 다시 뭉쳤다. 30일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 소집됐다. 손흥민(토트넘)에 시선이 쏠리지만, 첫 발탁된 조유민도 눈길을 끈다. 특히 조유민은 티아라 출신의 소연과 결혼을 앞두고 있어 겹경사를 맞았다. 조유민은 31일 유튜브를 통해 진행된 인터뷰에서 "소집 전에는 사실 긴장과 걱정이 많이 됐다. 막상 소집되니 오랜만에 보는 얼굴이 많고, 어제 훈련을 해보니 좋은 선수들이 정말 공을 잘 차더라. 벌써 많이 배우고 있다. 더 노력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며 "축구를 하면서 국가대표라는 건 꿈으로 간직하고 노력했다. 예비신부와 같이 살며 많은 도움을 받았다. 스스로 지쳤을 때 내게 항상 할 수 있다고 말해줬다. 발탁됐을 때 누구보다 가장 기뻐하고, 눈물을 보일 정도로 기뻐했다. 예비신부가 나를 국가대표로 만들어줬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A대표팀 첫 발탁인데.

▶소집 전에는 사실 긴장과 걱정이 많이 됐다. 막상 소집되니 오랜만에 보는 얼굴이 많고, 어제 훈련을 해보니 좋은 선수들이 정말 공을 잘 차더라. 벌써 많이 배우고 있다. 더 노력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이민성 감독이 어떤 조언을 해줬나.

▶첫 발탁됐을 때 연락을 드렸다. 팀을 비우는 부분에 걱정된다고 말했다. 가서 팀 걱정하지 말고 잘하고 오라고, 좋은 기회니까 너를 위해 하고 오라고 해주셨다.

-손흥민이 많이 신경써주던데.


▶흥민이 형과 4년 만에 본 것 같다. 오랜만에 얼굴봐서 좋았다. 장비 챙겨줄 때 형이 GPS를 넣어줬다. 내가 긴장된다고 말했더니 풀어주려고 장난 치시더라. 우리 팀 유튜브를 보신 것 같다. 그런 부분으로 놀리면서 긴장도 풀어주셨다.

-결혼을 앞두고 대표팀에 처음 뽑혀서 기분이 더 좋을 것 같다.

▶축구를 하면서 국가대표라는 건 꿈으로 간직하고 노력했다. 예비신부와 같이 살며 많은 도움을 받았다. 스스로 지쳤을 때 내게 항상 할 수 있다고 말해줬다. 발탁됐을 때 누구보다 가장 기뻐하고, 눈물을 보일 정도로 기뻐했다. 예비신부가 나를 국가대표로 만들어줬다.

-아내에게 충성 맹세를 한다면.

▶지금도 충성을 다하고 있다. 앞서 말한 것처럼 모든 부분에 있어 도움을 받고 있다. 편하게 운동에만 집중하다보니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 같다. 대표팀에도 왔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충성을 다하면서 살도록 하겠다.

-본인만의 강점은.

▶스스로 생각할 때 기술이 좋거나, 속도가 빠르거나 특징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 내 강점은 운동장에서 가진 모든 것을 쏟아내고, 지금은 대표팀에 왔기 때문에 이곳 스타일을 빠르게 흡수해야 한다. 어느 곳에서도 그런 장점을 잘 살린다면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한다.

-칠레전이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대전의 주장으로 그곳에서 데뷔를 한다면 굉장히 가치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대전이라는 지역에서 A대표팀 경기를 치르는 것이 오랜만이라고 하더라. 모든 면을 고려했을 때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 기회가 없을 수도 있다. 만약 주어지면 최선을 다하고 싶다.

-골 넣는 수비수로 주목받고 있는데.

▶내 장점 중 하나다. 대표팀에는 좋은 키커들이 많다. 기회를 받고 경기에 나가야 그런 장면을 만들 수 있다. 기회는 내 스스로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회부터 만드는 것이 우선이다.

-이번 소집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크게 보면 데뷔전을 치르는 것이다. 이루기 위해 어떻게 노력을 하고, 얼마나 나에 대해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 후회없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아시안게임 이후 4년 만에 손흥민, 황의조를 만났는데.

▶각자 개인 시간도 있어 그렇게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했다. 얼굴을 보고 인사를 하는 것 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다. 운동장에서 볼을 같이 차는 것도 좋다.

-벤투 감독과 처음 만났는데.

▶개인적으로 이야기는 안 했다. (김)동현이와 내가 첫 발탁이다. 감독님이 추구하시는 색깔, 아이디어를 미팅을 통해 많이 배웠다. 빨리 흡수하고 운동장에서 적응해서 보여줘야 한다.

-현재 대표팀 분위기는.

▶굉장히 좋다. 그냥 '하하호호' 좋은 것이 아니라, 패스 훈련 하나하나라도 미스가 나지 않게 신중하게 한다. 대표팀 선수들인데도 정말 세밀하게 한다. 대표팀 선수들은 다르다고 느끼고 배우고 있다. 훈련 분위기부터 굉장히 좋다.

-마지막으로 각오는.

▶대표팀에 처음 와서 기회가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지만 내가 있는 위치에서 팀을 위해, 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기회가 주어지면 욕심부리지 않고 능력을 후회없이 보여주고 싶다.


▶ 당신은 모르는 그 사람이 숨기고 있는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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