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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기억해 유(YOU)'
대전에서 7년 만에 열리는 A매치였다. 2015년 우즈베키스탄과의 친선경기 이후 처음이다. 팬들은 뜨겁게 응답했다. 이날 경기는 지난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전에 이어 매진을 달성했다.
축구장 근처는 그야말로 축제였다. 팬들은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태극기를 흔들었다. 경기장 근처 포장마차는 팬들로 발디딜틈 없었다. 더욱 눈길을 끈 것은 '역대급 출근길'이었다. 팬들은 선수단 버스가 도착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 '대기줄'을 섰다. 1층 자리는 물론이고 2층 난관도 붉은 물결로 가득했다.
기다림의 시간이 유독 길게 느껴졌던 만큼 팬들은 태극전사들을 향해 후회 없이 응원했다. 경기 시작 55분여를 앞두고 선수들이 몸을 풀러 나오자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10여분 뒤 모습을 드러낸 칠레 선수들에게도 아낌없는 박수를 전했다. 또한, 팬들은 경기 시작 6분이 되자 유 전 감독을 추모하며 그의 이름을 연호하기도 했다.
대전은 20년 전 한-일월드컵에서 한국에 짜릿한 승리를 안긴 성지다. 당시 한국은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 짜릿한 승리를 거머쥐었다. 대전은 2002년에 이어 또 하나의 축구 역사를 간직하게 됐다.
대전=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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