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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디펜딩 챔프 전북 현대가 지난 13일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당한 시즌 6번째 패배로 인해 리그 우승 경쟁은 더욱 힘든 상황에 놓였다.
폼을 회복한 국가대표 윙포워드 송민규는 또 한번의 역전 우승을 가능케 할지 모르는 '희망의 끈'이다. 송민규는 지난 10일 수원FC전(1대0)에서 14경기 연속 침묵을 깨고 시즌 2호골을 넣었다. 김진수의 크로스를 문전 앞에서 감각적인 발바닥 터치로 득점했다. 골키퍼보다 먼저 공을 건드린 순발력과 센스가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송민규는 사흘 뒤인 인천전에서 연속골에 성공했다. 전반 14분, 맹성웅의 장거리 패스를 건네받은 송민규는 문전을 향해 빠르게 돌진했다. 그 과정에서 인천 골키퍼 이태희와 수비수 강민수가 서로 충돌하면서 공이 골문 쪽으로 흘렀다. 이를 침착하게 밀어넣었다. 집념이 만든 골이라고 할 수 있다.
비록 인천전 결과는 에르난데스-송시우-에르난데스에게 연속실점하며 1대3 역전패로 끝났지만, 송민규의 부활은 시기 적절하게 이뤄졌다. 주포인 구스타보가 최근 5경기 연속 침묵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마땅한 대체 공격수가 없는 실정에 송민규가 득점을 책임져주고 있다.
또 전북은 15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가 열리는 일본으로 향했다.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전북의 또 다른 목표다. 팀은 오는 18일 대구FC와 16강전을 벌인다. 8강과 준결승은 각각 22일과 25일로 예정됐다. 김 감독은 챔피언스리그가 반전의 계기가 되길 바라고 있으며, 그러기 위해선 송민규가 해줘야 할 역할이 크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