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은 4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9라운드 성남과의 원정경기에서 0대2로 무릎을 꿇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완패를 인정했다. 그는 "경기 결과도 마찬가지고 내용적으로도 완패했던 경기다. 전반 초반부터 압박 준비를 했지만 그 부분이 원활하게 되지 않았다. 상대의 압박이 좋았다"고 밝혔다.
울산은 전반 36분 김민혁, 후반 51초 권순형에게 릴레이골을 허용했다. 홍 감독은 경기 전 성남의 간절함을 우려했다. 그는 "그 부분을 준비했고, 실제로도 경기에 나왔다. 간절함이 서로 다른 방향이었지만, 우리 간절함도 큰 데 상대보다는 부족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울산은 올 시즌 유독 성남에 약하다. 지난 홈경기에선 득점없이 비겼고, 이날은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홍 감독은 "비도 많이오고 운동장 상황이 어려웠다. 실점을 하고 득점할 수 있는 장점을 살리지 못했다. 성남의 선수 명단을 봤을 때 최선을 다하는 선수로 꾸렸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축구가 어렵고, 팀의 힘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고 아쉬워했다.
윤일록이 포백에 섰지만 재미를 보지 못했다. 홍 감독은 "일단은 선제 실점 장면 자체가 좋지 않았다. 사이드백이 높은 위치에 있어야 하는데 위치가 낮다보니 상대가 압박하기 쉬운 상황이었다"며 "윤일록은 그 포지션이 아니다. 다른 요구를 했지만 맞지 않는 포지션에서 그래도 최선은 다했다"고 평가했다.
올 시즌 4패째를 기록한 울산은 승점 59점에 머물며 2위 전북 현대(승점 51)와의 격차를 더 벌리지 못했다. 두 팀의 승점 차는 8점이다. 성남=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