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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엄청난 비밀이 숨어있었던 그리즈만의 임대 계약.
그리즈만은 지난 시즌 8골 7도움을 기록하며 부활의 날갯짓을 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 이번 시즌 개막 후 벤치 신세가 됐다. 개막 후 4경기를 치렀는데, 교체로 들어가도 뛰는 시간이 30분이 넘지 않는다. 교체로 나와 2골을 넣었지만, 선발로 나설 기회는 없었다. 수준급 공격수들이 많은 팀이라고 하지만, 지나치게 그리즈만만 배척되는 분위기다.
시메오네 감독은 그리즈만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나는 클럽 사람이다. 앞으로도 항상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구단의 의지가 어느정도 반영된 선수 기용이라는 의미다.
지난해 활약을 보면, 문제 없이 이 조건 충족이 가능해 보였다. 하지만 아틀레티코는 그리즈만을 완전히 영입할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새 시즌에 들어가며 발등에 불이 떨어지자 급하게 그리즈만의 출전 시간을 조절하는 모습이다. 구단 수뇌부가 시메오네 감독에게 지시를 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 이유가 아니고서야 그리즈만의 출전 시간을 철저하게(?) 관리할 이유가 없다.
스페인 매체 '문도데포르티보'는 바르셀로나가 아틀레티코의 행동에 법적 조치를 취할 것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어떠한 구체적 조치를 취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선수를 쓰는 건 그 팀의 마음이기에, 바르셀로나가 특별히 법적으로 유리한 싸움을 할 수 있을 가능성은 많지 않아 보인다.
황당한 건 그리즈만일 듯. 다친 것도 아니고, 경기력이 나쁜 것도 아닌데 황당한 이유로 출전 시간이 제한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선수 입장에서는 치명타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