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 아르테타식 축구가 자리매김하고, 겨우내 영입한 신입생들이 빠르게 적응하며 성과를 만들어낸 결과다. 전술적으로 눈에 띄는 변화가 있다. 그라니트 자카의 공격적인 활용이다. 지난 시즌까지 자카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아르테타 감독은 한칸 올린 8번, 박투박 미드필더 역할을 줬다. 대신 후방은 토마스 파티나 모하메드 엘네니가 지킨다.
이 변화는 적중했다. 자카는 올 시즌 1골-2도움을 기록 중이다. 지난 세 시즌간 기록과 같다.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자카는 올 시즌 커리어 최다인 경기당 1.8개의 키패스를 기록 중이다. 대신 태클수는 0.8개로 줄었다. 이는 커리어 최저 수치다. 자카는 무모한 태클로 경기를 그르친 적이 많은데, 단점은 줄이고, 장점은 끌어올린 모습이다.
자카는 올 시즌 팀내 최다인 16개의 찬스 메이킹에 성공했다. 놀라운 것은 그 중 15개가 오픈 플레이에서 나왔다는 점이다. 그만큼 현재 자카의 공격작업은 아스널에서도 가장 두드러진다. 아르센 벵거 감독은 자카가 수비형 미드필더가 아닌 공격적인 역할이 어울린다고 한 적이 있는데 그 말이 딱 맞는 모양새다. 현재 아스널의 에이스는 누가 뭐래도 자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