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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올해 포항 스틸러스와 계약이 끝나는 김기동 감독이 포항과 재계약 가능성에 대해 "구단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9월 A매치 휴식기에 얘기가 나올 수도 있고, 시즌 끝나고 얘기가 나올 수도 있다"며 당장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권에 도전하는 만큼 눈앞의 경기에만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포항은 현재 2연승 상승세를 탔다. 3위인 포항은 승점 54점을 기록, 2위 전북(58점)을 4점차로 압박 중이다. 이날 승리시 최대 승점 1점차까지 좁힌 상태로 스플릿라운드에 돌입할 수 있다.
이는 체력적으로 지친 고영준의 로테이션의 의도도 담겼다. 김 감독은 "후반에 공간이 생길 때 (고)영준이의 장점이 나올 수 있다"고 고영준의 후반 조커 투입을 예고했다.
누적경고로 빠지는 왼쪽 센터백 그랜트의 자리는 박찬용이 메운다. 김 감독은 "하창래 왼쪽, 박찬용 오른쪽 센터백 조합을 생각했는데, 찬용이한테 물어보니 왼쪽이 더 편하다고 하더라. 그래서 잘됐다고 이야기했다. 찬용이의 제공권을 기대한다"고 했다.
포항은 이날 포함 최근 4경기를 모두 원정에서 치렀다.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것 같단 얘기에 김 감독은 "시즌 초반에 스틸야드 공사로 인해 원정만 다닌 적이 있어서 그런지 선수들이 잘 적응한다"며 큰 문제는 없을 거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정경호 성남 감독대행은 "선수들에게 오늘이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고 뛰자고 이야기했다"고 라커룸에서 전한 메시지를 공개했다. 정 대행은 지난 전북전에서 휴식을 취한 뮬리치, 밀로스를 선발로 내세우고 센터백 연제운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했다.
성남=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