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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트넘 핫스퍼 손흥민이 드디어 침묵을 깼다. 손흥민은 자신의 주특기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박스 측면 외곽에서 파포스트 상단 코너를 노리는 슛은 손흥민의 전매특허다. 6라운드까지 골 가뭄에 시달리던 손흥민이 특유의 대포알 슛으로 마수걸이 득점포를 가동했다는 점이 의미가 깊다. 단순히 행운의 골이 아니라 드디어 부활의 움직임이 시작됐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역시 정답은 훈련이었다.
손흥민은 "나는 박스 바깥에서 때리는 슛을 좋아한다. 어렸을 때부터 연습을 해왔다. 지금도 훈련이 끝나고 슛 연습을 한다. 그 자리에서 상단 구석을 향해 때린다. 그 골이 마침내 들어가서 정말 기뻐요!"라며 활짝 웃었다.
마음고생도 심했다. 이례적인 부진이었다. 지난 시즌 득점왕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했다. 팬심도 빠르게 식었다. 손흥민을 주전에서 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다.
손흥민은 "팀은 정말 잘하고 있었는데 나의 개인적인 경기력에 대해서는 행복하지 않았다. 솔직히 말하면 나도 감정적으로 힘들어지고 있었다. 팬들의 응원과 기대는 정말 큰데 내가 그들을 실망시켰다"라며 자책했다.
하지만 이제는 훌훌 털었다. 손흥민은 "팀에 도움이 돼 기쁘다. 정말 중요한 일이다. 우리는 위대한 승리를 거뒀다. 좌절감은 사라졌다"라며 힘주어 말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