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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올 시즌 수원FC의 최고 히트상품은 이승우다. 그는 30경기에 출전, 13골-3도움을 기록하며 펄펄 날고 있다. '극장골의 대명사'로 팬들에게 환한 미소를 듬뿍 선사하고 있다.
이승우에게는 얄궂은 운명이었다. 그는 이날 김승준 장재웅과 함께 스리톱을 형성했다. 하지만 전반 8분 울산에 페널티킥을 헌납하고 말았다.
이규성이 문전 프리킥을 살짝 흘리자 레오나르도가 강렬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그의 발을 떠난 볼은 이승우의 팔을 맞았고, 주심은 지체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승우에게는 '옐로카드'가 주어졌다. 2분 뒤 레오나르도가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울산이 리드를 잡았다.
울산도 추가골을 기회를 잇따라 잡았다. 바코가 전반 28분과 29분 골문을 위협했다. 그러나 골망을 가르는 데는 2% 부족했다. 전반 42분 아마노의 프리킥도 벽에 가로막혔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마틴 아담 대신 레오나르도 원톱 카드를 꺼내들었다.
김 감독은 최소한 비겨야 하는 일전이라 후반 시작과 함께 무릴로, 장혁진 카드를 꺼내들었다. 하지만 울산의 공격은 더 매서워졌다.
후반 4분 아마노, 1분 뒤에는 레오나르도가 추가골 기회를 잡았지만 골문을 열지 못했다. 이승우는 후반 15분 이규성의 경고를 이끌어내며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그러나 울산 수비라인의 거친 저항에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그리고 울산의 추가골이 터졌다. 후반 21분이었다. 아마노의 코너킥을 수원FC 수문장 박배종이 펀칭했고, 이청용이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으로 흐른 볼을 논스톱 오늘발 슈팅으로 화답, 골망을 출렁였다.
마침표였다. 이승우는 풀타임 소화했지만 팀을 수렁에서 구해내지 못했다. 2연 연속 파이널A 진출도 허공으로 날아갔다.
울산은 2경기 연속 무승(1무1패) 사슬을 끊고 선두 자리를 지켰다. 6경기 만에 터진 멀티골도 새로운 반전이었다. 승점 66점의 울산과 2위 전북 현대(승점 61)의 승점 차는 여전히 5점을 유지했다.
울산=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