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트넘 핫스퍼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역설적인 메시지를 남겼다. 우승을 하려면 간판 골잡이 해리 케인도 벤치에 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테이션을 돌려도 최상위 레벨에서 경쟁할 수 있는 경기력을 갖춰야 한다는 의미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3년 만에 유럽 최고 무대인 챔피언스리그에 복귀했다.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 FA컵, 리그컵은 물론 올해에는 월드컵까지 소화해야 한다. 베스트11이 풀타임으로 풀시즌을 뛰기는 불가능하다. 일주일에 많게는 3경기를 뛰는 강행군도 예정됐다. 아무리 핵심 선수라도 체력 안배가 필수다.
콘테는 "내 이야기는 매우 명확하다. 나는 내가 참가하는 모든 대회에서 트로피를 원한다. 타협을 원하지 않는다. 나는 토트넘을 그저 그런 수준이 아닌 우월한 레벨로 도약시키고 싶다. 그렇다면 '나는 모든 경기를 뛴다'라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이런 마인드라면 중요한 순간에 싸울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콘테는 "처음 4경기에서는 히샬리송이 벤치에 앉았다. 그 다음에는 데얀 클루셉스키가 3경기, 이번에는 손흥민이 벤치에 있었다. 국제대회 기간이 끝난 뒤에는 12연전이 다가온다. 반드시 로테이션을 하겠다"라며 케인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암시했다.
콘테는 "내가 선수들에게 요구하는 유일한 것은 내가 로테이션을 돌릴 때에도 레벨이 낮아지지 않는 것이다. 우리는 모든 대회에서 싸우고 싶다. 항상 강한 팀을 원한다"라며 야망을 감추지 않았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