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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K리그1에서 사상 처음으로 '2연속 득점왕'을 차지하는 토종 선수의 탄생이 임박했다. 제주 유나이티드의 간판 스트라이커 주민규(32)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득점왕을 차지할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하지만 불꽃 튀는 레이스가 될 것 같았던 '득점왕 경쟁'은 본격적인 승부를 앞두고 다소 싱겁게 끝날 수도 있게 됐다. 주민규를 쫓던 조규성이 갑자기 다쳤기 때문. 조규성은 당초 9월에 치르는 A매치 대표팀의 일원으로 파울루 벤투 감독에게 발탁됐었다. 지난 19일에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돼 23일 코스타리카, 27일 카메룬과의 평가전을 대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소집 이틀만에 불행한 소식이 전해졌다. 대한축구협회는 21일 "대표팀에서 훈련하던 조규성이 왼쪽 허벅지 근육부상으로 휴식과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다. 경기 출전시 부상 악화 우려가 있어 조영욱(서울)을 대체발탁했다"고 알렸다. 조규성은 21일 오후 소속팀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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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의 부상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는 아직 정확한 판단이 내려지지 않았다. 소속팀에서 정밀진단을 받아봐야 한다. 만약 큰 부상이 아니라면 A매치 휴식기 동안 몸상태를 끌어올려 다시 주민규와 치열한 경쟁을 펼칠 수도 있다. 즉, 주민규가 마냥 안심할 수는 없는 상태라는 뜻이다. 과연 조규성의 부상 변수가 시즌 막판 K리그1 득점왕 레이스에 어떤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