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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벡전 현장리뷰]'조현택 환상 프리킥' 황선홍호, 우즈벡과 1대1 '무승부'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22-09-26 21:53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과 우즈베키스탄의 평가전이 26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렸다. 동점골을 넣은 조현택이 환호하고 있다. 화성=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09.26/

[화성=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조현택(부천FC)이 환상골로 황선홍호를 구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26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친선 경기에서 조현택의 동점골을 앞세워 1대1로 비겼다. 2024년 파리올림픽 체제로 변신하며 21세 이하 선수들로 선수단을 꾸린 황선홍호는 U-23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우즈벡을 상대로 무승부를 거두며 가능성을 알렸다. 황선홍호는 우즈벡과의 2연전을 모두 무승부로 마쳤다. 황선홍호는 앞서 23일 우즈벡과 비공개 연습경기에서 1대1로 비겼다.

황 감독은 4-3-3 카드를 꺼냈다. 최전방은 최근 수원에서 물오른 득점력을 보이는 오현규가 자리했다. 좌우에 정한민(서울)과 안재준(부천)이 자리했다. 허리진에는 고영준(포항)과 윤석주(김천) 오재혁(부천)이 섰다. 포백은 박규현(베르더 브레멘) 조성권(울산대) 변준수(대전) 황재원(대구)가 이뤘다. 골문은 김천의 김정훈이 지켰다.

전반 4분 위기를 맞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이브라기모프가 헤더한 볼은 바운드돼 골키퍼를 넘어갔다. 골라인을 넘기 직전 수비수 조성권이 헤더로 걷어냈다. 한국은 반격에 나섰다. 6분 역습 상황에서 오현규가 단독 돌파하며 왼발로 때린 슈팅은 수비 맞고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2분 뒤 고영준이 돌파하며 왼발로 때린 슈팅은 골대를 벗어났다.

이후 우즈벡의 페이스였다. 우즈벡은 강한 압박을 중심으로 한국을 흔들었다. 20분 지야노프가 먼거리서 오른발로 감아찬 볼은 김정훈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3분 뒤 노르차예프의 중거리슛은 크로스바를 벗어났다. 우즈벡은 거친 몸싸움을 반복했다. 이 과정에서 오현규가 다칠뻔한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이후 양 팀은 슈팅을 주고 받았다. 34분 고영준의 코너킥을 안재준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떴다. 우즈벡은 43분 유라쿠지예프가 아크 정면에서 왼발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한국은 전반 종료 직전 가장 좋은 찬스를 만들었다. 황재원이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가 뒤로 흘렀고, 오현규가 멋진 터닝슛으로 연결했지만 수비 맞고 살짝 빗나갔다. 결국 전반은 0-0으로 마무리됐다.

한국은 후반 정한민 윤석주를 빼고 홍시후(인천) 이진용(대구)을 투입해 분위기를 바꿨다. 하지만 실점을 허용했다. 후반 3분 스루패스를 받은 노르차예프가 왼쪽을 무너뜨리며 밀어주자 지야노프가 멋진 칩샷으로 마무리했다. 선제골을 내준 한국은 고영준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포항에서 주전으로 뛰는 고영준은 날카로운 돌파로 여러차례 기회를 만들어냈지만, 아쉽게 마지막 슈팅이 크로스바를 벗어났다.

기세를 한 한국은 조위제(부산) 이현주(바이에른 뮌헨)을 투입했다. 이어 부천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조현택까지 넣었다. 결국 동점골이 나왔다. 후반 33분 조현택은 고영준이 얻어낸 프리킥을 멋지게 성공시켰다. 흐름을 탄 한국은 계속해서 우즈벡을 몰아붙였다. 왼쪽을 중심으로 공격이 살아나며, 기회를 만들어냈다. 막판 한국과 우즈벡은 일진일퇴의 공방을 이어갔고, 결국 경기는 1대1 무승부로 끝이 났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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