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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조현택(부천FC)이 환상골로 황선홍호를 구했다.
전반 4분 위기를 맞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이브라기모프가 헤더한 볼은 바운드돼 골키퍼를 넘어갔다. 골라인을 넘기 직전 수비수 조성권이 헤더로 걷어냈다. 한국은 반격에 나섰다. 6분 역습 상황에서 오현규가 단독 돌파하며 왼발로 때린 슈팅은 수비 맞고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2분 뒤 고영준이 돌파하며 왼발로 때린 슈팅은 골대를 벗어났다.
이후 우즈벡의 페이스였다. 우즈벡은 강한 압박을 중심으로 한국을 흔들었다. 20분 지야노프가 먼거리서 오른발로 감아찬 볼은 김정훈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3분 뒤 노르차예프의 중거리슛은 크로스바를 벗어났다. 우즈벡은 거친 몸싸움을 반복했다. 이 과정에서 오현규가 다칠뻔한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한국은 후반 정한민 윤석주를 빼고 홍시후(인천) 이진용(대구)을 투입해 분위기를 바꿨다. 하지만 실점을 허용했다. 후반 3분 스루패스를 받은 노르차예프가 왼쪽을 무너뜨리며 밀어주자 지야노프가 멋진 칩샷으로 마무리했다. 선제골을 내준 한국은 고영준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포항에서 주전으로 뛰는 고영준은 날카로운 돌파로 여러차례 기회를 만들어냈지만, 아쉽게 마지막 슈팅이 크로스바를 벗어났다.
기세를 한 한국은 조위제(부산) 이현주(바이에른 뮌헨)을 투입했다. 이어 부천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조현택까지 넣었다. 결국 동점골이 나왔다. 후반 33분 조현택은 고영준이 얻어낸 프리킥을 멋지게 성공시켰다. 흐름을 탄 한국은 계속해서 우즈벡을 몰아붙였다. 왼쪽을 중심으로 공격이 살아나며, 기회를 만들어냈다. 막판 한국과 우즈벡은 일진일퇴의 공방을 이어갔고, 결국 경기는 1대1 무승부로 끝이 났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