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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핫스퍼 감독이 거취에 대해 입을 열었다. 유벤투스 복귀설이 나도는 가운데 콘테는 단호한 긍정도 부정도 아닌 애매한 태도를 유지했다.
콘테와 토트넘의 계약은 이번 시즌까지다. 토트넘은 지난 여름, 2022~2023시즌 시작에 앞서 콘테와 계약 연장을 시도했다. 하지만 콘테가 협상을 나중에 하자고 거절했다. 이탈리아 매체 스포르트 투데이는 '이미 유벤투스와 콘테가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콘테가 유벤투스 때문에 토트넘과 재계약을 차일피일 미루는 것이 아니냐는 '합리적 의심'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콘테가 발끈했다. 휴가를 마친 콘테는 일단 이 루머에 대해 부정의 뉘앙스를 풍겼다.
그러면서 토트넘과 계약을 연장하겠다는 확답은 하지 않았다.
콘테는 "적절한 시기는 없다. 내일이 될 수도 있지만 시즌 마지막 날이 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계속 함께하고 같은 방향으로 가고 싶다는 것이다. 시즌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남은 시간이 많다"라고 말을 아꼈다.
토트넘은 1월까지만 기다리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콘테가 유벤투스를 이용하는 것으로도 보인다. 전통적으로 토트넘은 스타 플레이어 영입에 인색했다. 비싼 선수를 사기보다 가성비 좋은 유망주 육성을 선호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는 프리미어리그나 유럽대항전에서 우승하기 어렵다. 콘테는 당장 우승을 원한다. 우승을 위한 스쿼드 구축에 레비 회장이 비협조적으로 나온다면 언제든 떠날 수 있는 콘테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