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말이야?' 텐 하흐 감독이 밝힌 호날두 벤치고정 이유 "존중하니까"

기사입력 2022-10-03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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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그의 대단한 경력을 존중하기 때문이었다."

연고지 라이벌과의 '맨체스터 더비'에서 굴욕적인 참패를 당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경기 후 또 다른 후폭풍에 휘말릴 조짐이다. 팀의 에이스라고 할 수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를 끝까지 기용하지 않은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용병술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호날두를 고의적으로 출전시키지 않으며 모욕했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에 대해 텐 하흐 감독이 직접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그의 말에 또 논란이 일고 있다.

맨유는 지난 2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시즌 첫 '맨체스터 더비'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3대6으로 패했다. 맨시티의 엘링 홀란드와 필 포든이 '더블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맨유 진영을 마음껏 유린했다.

특히 텐 하흐 감독은 경기 끝까지 호날두를 기용하지 않았다.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호날두의 표정에서 참담한 심경을 엿볼 수 있었다. 이렇듯 호날두를 벤치에 남겨둔 점에 관해 맨유 출신 레전드인 로이 킨은 "맨유가 호날두에게 무례했다"고 비판했다.

더 선은 텐 하흐 감독의 경기 후 인터뷰를 전했다. 텐 하흐 감독은 "호날두의 대단한 경력을 존중하기 때문에 그를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반에 이미 0-4로 뒤진 상황에서 호날두에게 뛰라고 할 수 없었다는 것. 일면 이해되는 측면이기는 하지만, 호날두를 투입했더라면 경기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선뜻 납득이 되지 않는 설명이다. 게리 네빌도 "이해는 하지만, 차라리 그런 말을 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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