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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에릭센, 여전히 갖고 싶은 선수다."
그리고 이 경기는 '에릭센 더비'이기도 하다. 토트넘에서 전성기를 보내던 에릭센은 인터밀란으로 이적해 콘테 감독과 함께 했다. 그리고 덴마크 대표로 유로2020을 뛰다 심장 문제가 생겨 전 세계 축구팬들을 놀라게 했다.
다행히 기적적인 회복 후 프리미어리그 브렌트포드로 복귀했고, 건강에 큰 문제가 없음을 알린 에릭센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맨유에 입단했다. 당초, 친정팀인 토트넘행이 유력해 보였지만, 토트넘이 에릭센을 품지 않는 대신 맨유행이 결정됐다. 그리고 에릭센은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신임을 받으며 중원의 핵심으로 활약중이다.
그래도 경기를 앞두고 에릭센 얘기가 나오지 않을 수 없다. 콘테 감독은 지난 여름 에릭센과의 계약을 시도했는지에 대해 묻자 "다른 팀 선수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에릭센은 내가 함께 일하는 걸 즐겼던 선수다. 다시 훈련하고 싶은 선수이기도 하다. 지금도 갖고 싶은 선수"라고 밝혔다.
콘테 감독은 이어 "이적 시장은 매우 어렵다. 나는 에릭센이 맨유와 3년 계약이라는 큰 선택을 했다고 생각한다. 경기와는 별개로 에릭센과 그의 가족에게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란다. 시즌 남은 경기에서도 최고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콘테 감독은 마지막으로 "지금은 말할 때가 아니지만, 에릭센은 모든 사람들이 원하는 선수였다"고 말하며 그의 영입이 불발된 것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