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K리그 어워즈]'생애 첫 감독상' 홍명보 "내년 시즌 더 큰 도전될 것"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22-10-24 19:06 | 최종수정 2022-10-24 19:07


K리그 2022 대상 시상식이 24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렸다. K리그1 감독상을 수상한 울산 홍명보 감독이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양재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10.24/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사령탑으로 생애 첫 K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이 K리그 최고의 감독에 올랐다.

홍 감독은 24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대상 시상식' 감독상을 수상했다. 그야말로 압도적인 지지였다.

홍 감독은 각 팀 감독(30%)과 주장(30%), 미디어(40%) 투표 수를 환산한 점수에서 80.00점으로, 조성환 인천 감독(10.86점) 김기동 포항 감독(7.76점) 김상식 전북 감독(1.38점)을 제쳤다. 감독(10표), 주장(10표), 미디어(87표) 투표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홍 감독은 "성공과 실패가 어떤 기준인지가 중요하다. 2009년부터 감독 생활을 시작했는데. 청소년, 올림픽, 대표팀에 이어 울산 현대을 감독하고 있는데 언제 어느 때 평가를 받는지가 중요하다. 지금도 과정이다"며 "좋았던, 좋지 않았던 과정에서 어떤 것을 얻어 한 단계 발전시키느냐가 중요하다. 물론 이렇게 우승컵을 들었을 때 성공이라고 얘기할 수 있다. 그러면 내년에 못 들어올리면 실패냐는 의문도 남는다. 계속해서 이어나가는 과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2014년 브라질월드컵 감독으로 실패는 했지만 실패라기 보다는 중요한 과정이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아끼는 시간이다. 항상 머리와 가슴속에 넣고 있다. 성공과 실패는 계속 진행중"이라고 강조했다.

홍 감독은 '만년 2위'인 울산에 17년 만에 '우승 DNA'를 이식했다. 2년차 K리그 사령탑인 그는 '압도적인 우승'을 목표로 내걸었다. 가슴졸이는 순간도 있었지만, 울산은 3월 이후 단 한 차례도 1위 자리를 허용하지 않았다.

내년부터는 '디펜딩챔피언'이다. 홍 감독은 "올해보다 더 힘들 것이다. 얼마만큼 잘 대비하느냐가 더 주어진 숙제라고 생각된다. 우리 팀의 특성과 성향, 캐릭터 등 모든 것을 감안해서 내년 시즌 준비해야 한다. 내년 시즌은 더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자신의 지도 스타일에 대해서는 "난 이상주의자가 아니다. 현실적으로 얼마만큼 하느냐에 포커스를 맞춘다. 올 시즌 시작하면서 몇몇 선수 이적이 됐고, 새로운 선수 들어왔다. 지난해와 올해 동계훈련을 하지 못했다.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적었다. 그 부분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며 "현실적으로 더 잘할 수 있고, 성장할 수 있는 것에 포커스를 맞춘다"고 했다.


홍 감독은 감독상의 공도 선수들에게 돌렸다. 그는 "감독상은 처음 받아본다. 선수 시절 받는 상과 다른 의미가 있다. 감독이란 팀을 총괄하고, 배를 이끌어가는 선장이다. 하지만 노를 젓는 사람들이 한 박자만 틀려도 어렵다. 감독은 그런 템포를 이어가며 조율하느냐가 중요하다"며 "경기장에 있는 선수들이 얼마만큼 잘해주느냐가 중요하다. 올해 내가 뭘 특별히 했다기 보다 선수들이 같은 템포로 노를 저어 앞으로 나아갔다. 파도도 만났지만 이겨냈다"고 강조했다.

이청용이 올 시즌 K리그1 MVP를 거머쥐었다. 이청용은 팀내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엄원상이 받아야 된다고 했다. 홍 감독은 "이청용의 리더십이다. 그 부분이 울산 현대를 이끈 중요한 역할이었다. 물론 엄원상도 첫 해 생각 이상으로 잘해줬다. 하지만 이청용은 팀의 주장으로서, 고참으로서 팀을 이끌어간 모습은 우승하는데 있어 굉장히 역할이 컸다. 이청용이 MVP를 받는 것은 당연하다"고 덧ㅂ투였다.

홍 감독은 2022년 K리그의 지존으로 우뚝섰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