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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인터뷰가 그냥 인터뷰로 끝나지 않을 모양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법적 대응을 검토했다.
맨유 최고위층은 이미 호날두에게 피로감을 느꼈다. 호날두는 프리시즌부터 이적을 요구했다. 새롭게 부임한 에릭 텐하흐 감독 체제에 얼굴도 내밀지 않았다. 이적이 실패하자 시즌 개막 직전이 돼서야 나타났다. 개막 후에도 호날두는 멋대로 퇴근하는 등 각종 논란을 일으켰다.
미러는 '맨유 수뇌부는 여름부터 호날두에게 실망했다. 호날두는 이들의 인내심을 한계까지 시험했다. 맨유는 소속 변호사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호날두의 행위가 고용법을 위반했다고 판단되면 1월 이적시장이 열리기도 전에 퇴출 가능하다'라고 분석했다.
호날두는 "맨유가 나를 배신했다"라며 모든 잘못을 맨유 탓으로 돌렸다.
호날두는 "맨유는 나를 따돌렸다. 텐하흐는 나를 존중하지 않았다. 그래서 나도 똑같이 했다. 맨유는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떠난 뒤 그대로다. 전혀 변한 것이 없다"라며 불만을 표출했다.
호날두는 자신의 개인 행동 자체에 대해서 사과나 해명은 하지 않고 정당화하기에 급급했다.
호날두는 "팬들은 진실을 알아야 한다. 나는 최고의 클럽을 원한다. 맨유는 지금 장님이다. 맨유는 최고가 되려는 욕심이 없다"라며 감정에 호소했다.
리버풀 출신 축구전문가 제이미 캐러거는 호날두가 팬들의 마음을 얻기 어려울 것이라 지적했다.
캐러거는 "맨유팬 99%는 텐하흐 편일 것"이라며 호날두가 처신을 잘못했다고 꼬집었다.
미러는 '맨유는 호날두의 비판을 완전히 부인했다. 클럽은 오히려 텐하흐의 비전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라며 이번 갈등이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 예고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