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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ON]'라이징 스타' 조규성의 해외 진출 선택지는?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22-12-06 11:38 | 최종수정 2022-12-07 08:35


한국축구대표팀 조규성이 28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의 경기에서 헤더골을 성공시키고 환호하고 있다. 알라이얀(카타르)=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11.28/

축구대표팀이 28일 오후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가나와 경기를 펼쳤다. 후반 조규성이 동점골을 넣었다. 환호하고 있는 조규성. 알라이얀(카타르)=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11.28/

[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유럽, 너무나 나가고 싶다."

'히트상품' 조규성(전북)의 시선이 유럽으로 향하고 있다. 조규성은 2022년 카타르월드컵이 낳은 최고의 '히트상품'이다. 우루과이와의 1차전, 등장과 함께 이목을 집중시켰다. 큰(1m88) 키에 아이돌을 방불케 하는 외모로 한국을 넘어 전 세계 여성팬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호불호 없는 매력에 소녀팬들부터 아줌마팬들까지 열광했다. 조규성의 인기는 인스타그램 팔로워수를 보면 실감할 수 있다. 대회 전 2만여명에 불과했던 그의 팔로워는 6일(이하 한국시각) 현재 230만명을 넘어섰다.

그의 진가는 외모 뿐만이 아니다. 우루과이전에서 가능성을 알린 조규성은 가나와의 2차전에서 실력까지 폭발시켰다. 가나전 선발 출전한 조규성은 0-2로 끌려가던 후반 13분과 16분 연속 헤딩골을 터뜨렸다. 한국인 최초의 월드컵 본선 한경기 멀티골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K리그 득점왕'이 월드컵 무대에서도 통한다는 게 입증됐다. 조규성은 힘과 높이를 바탕으로 이번 대회 공중볼 경합 1위에 올랐고, 헌신적인 움직임으로 압박 부분에서도 수위에 올라 있다. 움직임이나 기술면에서도 큰 인상을 남겼다. 최근 유럽에도 수준급 '넘버 9'이 사라진만큼, 조규성은 큰 가치를 지닌다.


3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한국과 포르투갈의 경기가 열렸다. 한국이 포르투갈에 2대 1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종료 후 팬들 앞에서 환호하는 조규성. 알라이얀(카타르)=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12.03/
월드컵에서 능력을 입증한 이미 조규성을 향해 많은 유럽팀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표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한 방송 인터뷰에서 독일 도르트문트 기술이사가 조규성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는 얘기를 전하기도 했다. 취재 결과 독일, 터키, 프랑스, 네덜란드 등에서 러브콜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구체적인 오퍼는 없지만, 이제 월드컵이 끝난만큼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갈 수 있다. 조규성의 에이전트는 이미 조규성의 유럽행을 위해 본격적인 움직임에 들어갔다.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본인의 의지, 조규성 역시 유럽행에 큰 뜻을 보이고 있다. 조규성은 브라질전을 마친 후 "유럽에 너무 나가고 싶다. 상대의 터치나 플레이가 간결하고 빠르다. 동작 하나가 다르다. 유럽, 남미 선수들과 부딪혀 보고. 해보니 가서 뭔가 더 성장하고 싶고 한 번 더 맞붙어보고 싶은 마음이 더 커진 것 같다. 나는 큰 벽이 있을 거로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이제는 어디든 가면 내가 더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김민재(나폴리)도 "(조)규성이도 나갔으면 좋겠는데 내가 구단 입장이 될 수는 없으니까, 그런 심정"이라고 지원 사격에 나섰다. 특히 최근 보도가 나오고 있는 페네르바체행을 적극 권하는 모습이다. 김민재는 나폴리 이적 전 페네르바체에서 1년 간 활약한 바 있다. 김민재는 "규성이는 터키 가면 성공할텐데 더 좋은 팀 가고 싶어하지 않을까. 페네르바체도 좋은 팀이고 나도 가서 느낀거 많고 배운거 많다"고 했다.

과연 조규성의 다음 행선지는 어디가 될 것인지, 월드컵이 끝난 뒤에도 조규성은 여전히 '핫가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도하(카타르)=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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